발달장애 아티스트 김하준, 허주희, 생애 최초 음원 발매에 도전하다!
발달장애 아티스트 김하준, 허주희, 생애 최초 음원 발매에 도전하다!
  • 임미순 기자
  • 승인 2021.12.13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폐성장애 첼리스트 허주희
자폐성장애 첼리스트 허주희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은 2021년 7월부터 한국뮤지컬협회의 ‘2021년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사업’에 기획사 워터투와인과의 협력으로 두 명의 발달장애 음악가를 지도, 관리하여 음원을 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 뮤지컬 시장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선정 단체 및 예술인력들의 성실한 예술활동을 기대하며, 작품창작, 워크샵 등의 제작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아트위캔 소속 자폐성장애 피아니스트 김하준씨와 자폐성장애 첼리스트 허주희씨는 연극 <사라바트만을 위하여> OST중 Someday (김하준), A little girl (허주희)의 음원 녹음에 참여하였다. 피아니스트 김하준씨는 “녹음실에서 이어폰을 끼고 연주를 하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실제 연주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녹음에 참여한 소감을 전달하였다. 두 곡의 음원 제작은 아트위캔 실용음악 부문 지도교수이며 프로듀서인 김한국씨가 맡았으며, 피아니스트 김하준의 연주와 기타리스트 장폴나원의 드라마틱한 서사 듀엣과, 거칠면서도 위로섞인 음향의 첼로 소리를 허주희 연주로 구현해내었다.

자폐성장애 피아니스트 김하준
자폐성장애 피아니스트 김하준

 

첼리스트 허주희씨는 “클래식 곡만 연주하다가 연극의 OST라는 새로운 장르를 연주하게 되어 기뻤다. 음악으로 슬픈 역사 이야기한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작업에 함께한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라 바트만은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해에 태어나 26살의 나이에 사망하였으며, 유럽 열강의 제국주의로 가족은 처참히 짓밟혔으며, 죽어서도 동물처럼 인종 전시로 유린당했던 비극적 역사의 실존 인물이다. 연극 <사라 바트만>OST의 작편곡을 맡은 조이킴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악과 클래식 분야의 장애인 전문 연주자들을 위해 자리를 내어드림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전문 연주자로서 차별없이 존중 받고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으며, 여성인권 예술콘텐츠, 연극 [사라 바트만]에 음악으로 함께 함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연극 [사라바트만을 위하여] OST는 작품 녹음이 끝난 상태이며, 음원 발매 및 유튜브에 트레일러 업로드 된 상태이다.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음악을 하고싶다는 김하준, 허주희. 그들의 새로운 여정에 큰 보탬이 되는 경험이었기를 바라며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