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3학년도 대입전형 특징과 주요대학 변경내용
[칼럼] 2023학년도 대입전형 특징과 주요대학 변경내용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2.03.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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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학원 박상균 원장
미래인재학원 박상균 원장

2023학년도 대입에 있어 주요 대학입시의 특이사항과 변경내용에 대해 정리해본다.

첫째, 2022학년도와 수능의 일관성은 유지된다.

즉 국어·수학 영역의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와 영어·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등 2022학년도와 같은 수능체제를 적용한다.

또한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의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다. 서울권 대학인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시립대, 성균관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가나다순) 등은 모두 2023학년도 정시전형에서 40% 이상의 인원을 선발하며, 이는 수시이월 인원을 포함하면 거의 50%가 된다.

그러나 수시 또한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하기에 수험생들은 수시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수시전형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둘째, 2023학년도에는 수도권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이 완화된다.

성균관대의 변경내용을 살펴보면 2022학년도와 다른 방식으로 수능 최저를 적용한다. 학교장추천 인문계열은 ‘국, 수, 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 5 이내 및 영어 3등급’이었던 기준을 2023학년도에는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 글로벌(리더, 경영, 경제)는 3개 등급 합 5 이내로, 자연계열은 ‘국, 수, 과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 합5 이내 및 영어 3등급’이었던 기준을 2023학년도에는 ‘국, 수, 영, 과1, 과2 등 5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6 이내’(소프트웨어학은 3개 등급 합5 이내)로 변경한다.

특히 주의할 점은 과탐 2과목을 각각 개별적으로 두었다는 점이며, 학교장추천 인원은 3학년 재학생의 4%에서 10%까지로 확대됐다.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학교추천) 최저기준을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5 이내(탐구 평균)’에서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로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를‘3개 영역 등급 합7 이내’로 완화했다.

중앙대 인문계열은 전년도보다 1등급을 완화했으며 자연계는 ‘3개 영역 등급 합7 이내(탐구 평균)’에서 탐구 2과목 평균이었던 것을 ‘탐구 상위 1과목’으로 변경했다.

또한 교과 전형에서 건국대, 경희대 등 몇몇 대학은 교과성적만 평가하던 전년도와 다르게 학업역량, 과목성취도, 교과목 이수 현황, 학업수행성실도 등을 정성평가 하기도 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또한 서울대와 의학계열에도 변화가 있다. 서울대의 수시 지역균형에서 기존 4개 영역(국, 수, 영, 탐) 중 ‘3개 영역 2등급 이내’인 수능 최저를 ‘3개 영역 등급 7이내’로 완화했으며, 무엇보다 정시모집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고 내신을 반영한다.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수능 60점+내신 40점으로 학생부 반영 비중이 크며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 수능 100%,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80점, 교과평가 20점으로 선발이 이뤄진다.

의학계열 변경의 특징은 지방대학 의대·약대 정원 ‘지역균형’ 선발 비율이 상향된 점이다. 현재 지방대 의대, 약대 지역균형 선발 권고 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됐고 권고사항이 아니라 의무 사항으로 변경됐다.(단, 강원, 제주는 30%에서 20%로 조정)

따라서 지방대학 의학계열에 지원 하려는 수험생들은 모집정원의 변화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밖에 이화여대도 수능 최저를 완화했으며 특히 경희대의 학종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수능 최저를 적용한지 1년만에 폐지했다.

셋째, 논술전형에서 논술고사 반영비율이 증가하고 수능최저는 완화된다.

성균관대의 경우 ‘교과40+논술60’에서 ‘논술100%’로 변경됐고, 중앙대는 기존 ‘논술60+교과20+비교과20’에서 ‘논술70+교과20+비교과10’으로, 한양대는 ‘논술80+학생부종합평가10’에서 ‘논술90+학생부종합평가10’으로 각각 변경했다. 특히 한양대는 의예과 논술을 폐지했다.

2023학년도 대입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해당 대학 입학처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어느 해보다도 수능성적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 하더라도 수능시험 준비를 소흘히 한다면 희망하는 대학의 합격 성공률과 대학·인기학과 선택폭이 낮아지니, 수능시험에도 열심을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