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등 공동성명 “윤석열 인수위 문제 심각… 구성 전면 재검토해야”
경실련 등 공동성명 “윤석열 인수위 문제 심각… 구성 전면 재검토해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03.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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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국정농단, 삼바 분식회계 연루 인사들 중책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24 국회사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24 국회사진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개혁연대, 금융정의연대, 민주노총 등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 대한 공동성명을 내고 인수위 구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2일 성명에서 이들은 “최근 발표된 인수위 인사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불법 행위에 연루된 인사에게 중책을 맡겼고, 특히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노골적으로 재벌 평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인수위 명단에는 론스타 사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은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던 2003년께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을 맡고 있었고, 당시 그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깊이 관여했을뿐 아니라 론스타의 한국 철수를 도왔다.

더불어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최종학 서울대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사건 당시 계속해서 기업 편을 들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로부터 최소 수백만원의 용역비를 수수해 삼바의 회계처리를 문제삼는 의견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검찰의 반대쪽에서 삼바 변호인으로부터 용역비를 받고 삼바의 회계처리가 분식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찰이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또한 “안철수 위원장이 천거한 인사의 상당수가 친재벌이며 SK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는 등 과거 재벌 생태계를 타파하겠다던 안 위원장이 재벌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들 단체는 “윤 당선인은 즉시 인수위의 구성을 전면 재검토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사들로 재구성해야 한다”며 “정치에 첫 발을 내디딜 때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 옷깃을 여며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