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칼럼] 2023학년도 ‘의대’ 입시 특징과 변경내용
[에듀칼럼] 2023학년도 ‘의대’ 입시 특징과 변경내용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2.04.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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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학원 박상균 원장
미래인재학원 박상균 원장

2023학년도 대입 의대 입시전형의 주요변화와 특징들을 정리해 본다. 2022학년도 건국대 글로컬이 학부로 전환해 40명을 선발하면서 의대는 3015명, 치대 630명, 한의대 715명, 수의대 496명, 약대는 37개 약학대학의 정원 내 모집기준 인원은 1743명이다.

의학 계열 중에서 우선 의과대학입시를 살펴본 후 치대, 한의대, 수의대, 약대는 다음 기회에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을 살펴보자, 대교협에서 발행하는 ‘대입정보 119’ 자료에 따르면 의대는 29개 대학에서 899명으로, 수시전형 중 교과 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건양대 일반 학생(면접) 전형과 지역인재(면접)전형, 연세대 학생부 교과 추천형을 제외하고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며, 대부분 3개 영역 등급 합이 3~5 정도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합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탐구반영방법은 고려대 등 7개 대학이 2과목 평균 반영, 12개 대학이 1과목 반영, 8개 대학이 2과목 평균을 절사해 반영하며, 강원대와 연세대(미래)는 과학1·2로 과탐을 2과목으로 분리해 각각의 과목으로 계산하는 점이 특이하다.

가톨릭 관동대, 강원대, 경상대처럼 20개 대학이 일괄전형으로 선발하며 고신대, 연세대 등은 11개 대학이 단계별 전형을 진행한다. 단계별 전형을 진행하는 대학은 모두 면접을 진행하므로 면접준비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살펴보면 종합전형으로 39개 의대 중 31개 대학에서 실시하며 790명을 선발한다. 종합전형은 제출서류(학생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서류전형 1단계 또는 성적+면접 2단계를 실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지만, 면접 없이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종합전형은 12개 대학, 15개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 없이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하나 24개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 점, 수시에서도 수능의 영향력이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하면 수능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종합전형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으로 특히 의학 계열 특성상 학습능력, 상황판단능력, 가치판단 및 소통능력 등 세밀한 부분까지 살핀다. 면접도 다중 미니 면접(MMI)을 진행해 다양한 방면에서 폭넓게 평가하므로 독서나 다양한 교내활동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이나 상황판단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논술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을 살펴본다. 논술 전형의 인원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성균관대가 논술을 부활시켜 5명을 선발하나 한양대는 논술을 폐지했고 중앙대 4명, 인하대 3명, 가톨릭대와 울산대가 각각 1명씩 감소했다.

의학 계열의 논술 전형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가톨릭대와 울산대의 지원자 대비 약 30% 정도만 최저기준을 통과할 정도다. 논술 전형의 내신반영은 대학에 따라 20%~40%로 당락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력은 낮은 편이다. 성균관대와 연세대(미래)는 논술 100%로 선발하므로 논술에 자신이 있고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에서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해 지역 의료발전에 기여하는데 목적이 있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지방대학 및 지역인재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의·약학 계열은 정원의 40%까지 지역인재 선발을 의무화하게 됐다.

상담을 통한 경험에 의하면, 의대를 지원하고자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고 합격에 성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