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후보 김윤태 후보 “천호성 후보, 단일화하자” 제안
전북교육감 후보 김윤태 후보 “천호성 후보, 단일화하자” 제안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05.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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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 측, “열린 자세로 나설 의향 있다”

 

김윤태 후보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윤태 후보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윤태 전북교육감 후보(59·우석대 교수)가 천호성 후보(55·전주교대 교수)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김 후보는 2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선거에 나설 때부터 줄곧 개인적 유불리보다 전북교육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왔다”면서 “지금 이 순간 모든 사사로운 사정을 내려놓고 오로지 전북교육의 과거 회귀를 막고 미래를 열기 위해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6일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즉시 후보를 대리하는 실무진이 만나 구체적인 방법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단 천호성 후보 측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천 후보 측은 “앞서 단일화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면서 “입장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열린 자세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단일화 제안 전문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전북교육감 후보 김윤태입니다.

먼저 오늘은 고 노무현 대통령 13주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머리 숙여 고인을 추모합니다.

이번 선거는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내려온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교육감 선거입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우리 학생들도 함께 경험하는 민주시민교육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전북교육감 선거가 걱정입니다. 폭력 사건 진위를 놓고 서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 엄포를 놓다가 맞고소를 하고, 중앙선관위로부터 허위 경력 기재로 경고를 받는 등 교육감 선거가 혼탁해졌습니다. 언론도 진흙탕 선거라며 개탄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다 혹 재선거가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저 김윤태는 혼탁한 교육감 선거에서 결코 네거티브 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 대결로 선거에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

지금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는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할 전북교육감 선거가 이래서는 안 됩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양측 간 고소‧고발을 즉시 취하할 것을 두 후보께 촉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저는 전북교육을 걱정하는 도내 시민사회와 교육단체들의 염원을 담아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일전에 천호성 후보가 저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던 바도 있으며 그 취지에 동의하기에 저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저의 캠프 내 일부는 제가 선거비 보전 기준인 15%를 훨씬 상회하는 상황이기에 단일화로 인해 사퇴할 시 입을 경제적 타격을 염려하여 선거를 완주할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 김윤태는 교육감 선거에 나설 때부터 줄곧 개인적 유불리보다 전북교육의 미래를 먼저 생각해 왔습니다.

저 김윤태는 지금 이 순간 모든 사사로운 사정을 내려놓고 오로지 전북교육의 과거 회귀를 막고 미래를 열기 위해 천호성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합니다.

단일화 완료 시점은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 늦어도 5월 26일까지가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즉시 후보를 대리하는 실무진이 만나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상기하자면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13주기입니다. 새삼 고인의 지난 삶을 떠올립니다. 그 옛날 2002년 이회창의 집권을 막기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몽준과 단일화에 임했던 당시 노무현 후보를 생각해봅니다. 반칙 없는 세상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간절함과 절박함으로 모든 것을 걸고 나섰던 고인을 되새깁니다. 저 김윤태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따라 단일화의 길로 나서겠습니다. 김윤태는 천호성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신분대물림 부모찬스를 학교찬스, 교사찬스로 바꾸겠습니다.

공교육찬스로 부모찬스를 이기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갈 과학인재를 양성하고

전북교육의 희망찬 미래를 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23일

전북교육감 후보 김 윤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