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격증은 있지만 회화는 어려운 이유
[칼럼] 자격증은 있지만 회화는 어려운 이유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2.06.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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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희 S-planning 출강 일어회화 강사(무사시노 대학 졸업)
황주희 S-planning 출강 일어회화 강사(무사시노 대학 졸업)

일본어 회화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법이 대해 논하기 앞서 회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언어 공부를 시작하면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JLPT 자격증을 열심히 공부해 1급까지 땄다. 그러나 막상 말을 하려 하면 말이 안 나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본어 자격증도 토익과 같다. 토익도 고득점이나 회화가 안 되는 분들이 많지 않나. 심지어 모국어가 영어인 미국인도 어려워하는 시험이다.

그만큼 JLPT 1급도 일본인들에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 그런 JLPT 1급까지 땄는데도 회화가 안 되는 이유는 뭘까?

예를 들어, 일본에서 물건을 살 때 가격을 물어봐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치자. 그럼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これはいくらですか?” 정도는 얘기할 수 있으나 그 이후의 대답부터 멍해진다든지, 아니면 막상 말하려니 이조차도 안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공부는 완벽하게 열심히 했는데 왜 안되는 것일까?

 

바로, 시험을 공부한 것이지 언어를 공부하며 활용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는 흔히들 많이 공부하는 자격증 책으로 일본어를 공부한 적이 없다. 처음부터 일본에서 회화 공부로 시작해 회화와 자격증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지금도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중요하게 강조하는 건 “입으로 내뱉는 연습”이다. 언어는 결국 말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친해지기 어려운 법이다. 그렇다고 책에 있는 지문을 로봇처럼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문장을 구사해 보라.

처음에만 어렵지 계속 트레이닝을 하면 어느샌가 일상회화가 가능하게 된 스스로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언어는 입으로 내뱉어야 머릿속에 각인되고 친해지기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