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6월 모의고사 분석 및 학습 방향성 제시
[교육칼럼] 6월 모의고사 분석 및 학습 방향성 제시
  • 연합매일신문
  • 승인 2022.07.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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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에스플래닝 전임강사(고려대 물리학과)
최진원 에스플래닝 전임강사(고려대 물리학과)

지난 6월 9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 대한 난이도 및 경향성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학습 방향성을 제시하려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실시한 7월 모의고사가 학습 과정에 있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간략하게 전달하도록 하겠다.

[6월 모의고사 분석]

1. 공통과목 – 객관식

11~15번까지의 4점 문항은 최근의 경향성을 그대로 반영하여 대체로 고르게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수학2 교과보다 수학1 교과의 난이도 비중이 더 높게 형성되었음이 나타났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숫자 대입을 통해 규칙을 파악해야하는 15번 수열 문항을 제외하면 큰 시간 소요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나, 2등급 이하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절댓값을 처리하는 12번 문항, 함수 해석 및 개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14번 문항 또한 어렵게 다가왔을 것이다.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는 8~10번 문항의 경우 학생들을 당혹스럽게하는 개념들이 사용되어 배점이나 문항 배치에 비해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8번의 경우 3점이기는 하나, 미분계수를 이용한 함수 개형의 추론 및 정적분의 의미 파악이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깔끔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었으며, 10번의 경우 중학교 도형과 중선 정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어 많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공통과목 – 주관식

3점 문항은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4점 문항의 경우 20번과 22번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출제되었다. 20번에서는 정적분의 형태로 정의된 함수를 해석하는 방법과 그래프적 특성 중 하나인 대칭성을 활용하는 문제로서 역대 기출 문항에서 보이던 익숙한 형태가 나타나긴 했으나, 설정을 해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22번의 경우 낯선 유형의 문제처럼 보이나 원리를 파악하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서 학생마다 체감하는 난이도가 상이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3. 선택과목 – 미적분,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의 경우 과목간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난이도가 조정되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3점 문항들 모두 이미 잘 알려진 유형이었으며, 4점 문항들 또한 기존에 출제되었던 아이디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준킬러 수준으로 구성되어 역대 기출 문항에 대한 공부가 완벽하게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평 및 학습 방향성 제시]

킬러 문항이 없어지고 준킬러 문항의 개수가 많아지는 최근의 경향성을 그대로 반영한 시험으로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쉽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중위권 또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한 많은 문제를 경험함으로써 4점 문항들을 푸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연습이 필수적이며, 고난이도 문항의 경우 낯선 형태를 통해 익숙한 개념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각 단원마다 핵심 개념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해선 안되겠다.

또한, 금일 치러진 7월 모의고사는 점수와 등급에 연연하기보다 6월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얼마나 수정, 보완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