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관련 추천 도서 10종 발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관련 추천 도서 10종 발표
  • 송영준 기자
  • 승인 2022.10.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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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및 공정·여성·인권·노동·청소년 등 다양한 주제 담은 도서 10종 선정
나눔 이벤트 통해 도서관 및 청소년 시설 등 50여 곳에 도서 배포 예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가 지난해에 이어 2022 사업회 추천 도서 10종을 발표했다.

올해의 추천 도서는 △‘공정 이후의 세계’(김정희원 지음, 창비 펴냄) △‘그 여자는 화가 난다’(마야 리 랑그바드 지음, 난다 펴냄) △‘김용균, 김용균들’(권미정·림보·희음 지음, 오월의봄 펴냄) △‘깻잎 투쟁기’(우춘희 지음, 교양인 펴냄) △‘나의 이름은 임대운’(데이비드 돌린저·맷 밴볼켄버그 지음, 객(Gaek) 펴냄) △‘나의 투쟁 보고서’(켓티 지음, 들꽃 펴냄)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지음, 학민사 펴냄)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박지연 외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집으로 가는, 길’(홍은전 외 지음, 오월의봄 펴냄)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조효제 지음, 창비 펴냄)이다(이상 가나다순).

이번 추천 도서는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공정 사회, 여성, 노동, 청소년, 장애 등 민주주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가 담긴 책들로 구성됐다.

‘나의 투쟁 보고서’는 미얀마 혁명시인 고 켓티의 시를 비롯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인 300여 명의 저항시가 담긴 시집이다. 지난해부터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는 미얀마 군부 세력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나의 이름은 임대운’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외국인 목격자이자 시민군으로 활동한 데이비드 돌린저의 회고록이다. 그는 동료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우연히 찾은 광주에서 시민들이 군부에 의해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후 그 장면을 잊지 못해 광주로 다시 돌아와 시민군이자, 기록자로서 함께했다. 현장 속에서 한국 이름 ‘임대운’으로 불린 저자의 생생한 증언과 기록을 통해 왜곡 없는 역사의 한 장면을 엿볼 수 있다.

산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 씨, 그리고 김용균 씨의 죽음 이후에 남겨진 가족들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용균, 김용균들’은 산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을 다각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이 가능한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밖에도 △깻잎 밭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깻잎 투쟁기’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청소년-시민입니다’ △장애인 탈 시설과 자립을 다룬 ‘집으로 가는, 길’ 등이 올해의 추천 도서로 각각 선정됐다.

이번 추천 도서는 최근 1년 이내 발간된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도서를 대상으로 검토했다. 양혜우 한국이주인권센터 이사,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오혜진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종 10종의 도서를 선정했다.

사업회 이원영 상임이사는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여성, 인권, 노동, 청소년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담은 도서를 골고루 선정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일반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사업회 추천 도서를 선정했으며, 이와 관련해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전국 지역 도서관이나 청소년 시설 등에 도서를 배포해 교육 현장에서 도서가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벤트 이후 사업회의 취지에 공감하는 한 시민이 나눔용 도서를 기증해 총 100여 곳에 도서를 배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도 사업회에서는 나눔 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도서관 및 청소년 활동지원센터 등 50여 곳의 단체에 도서를 배포한다. 이벤트는 10월 13일(목)부터 23일(일)까지 진행하며, 사업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