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폐경 골다공증 유발 활성산소 잡는 ‘라이코펜’ 많은 과일 ‘걱’
갱년기·폐경 골다공증 유발 활성산소 잡는 ‘라이코펜’ 많은 과일 ‘걱’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10.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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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사진=셔터스톡)
걱(사진=셔터스톡)

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에 의해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노인성 골다공증은 성별에 관계 없이 노화와 함께 점진적으로 발생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산화스트레스가 증가해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고, 활성산소에 의해 생성된 산화된 미세 환경은 폐경 후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주요 역할을 한다.

폐경 후 3~5년이 되면 산화 스트레스가 더욱 증가하고 골다공증을 포함한 다양한 염증 및 퇴행성 질환의 병인이 되기도 해, 신체 활동 및 식단 관리를 통해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제는 골다공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간의역학연구결과에 따르면 라이코펜을 많이 섭취할 시 고관절 골절과 비척추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토마토, 파파야, 고추, 핑크 자몽, 수박과 같은 오렌지 레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은 체외 연구, 골다공증 동물 모델 및 인간 임상 연구에서 골 손실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바 있다.

동남아시아의 열대 덩굴에서 채취한 ‘걱’(Gac)이라는 과일이 가장 높은 라이코펜 자연농도를 함유하고 있다. 미국 농림부(USDA)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걱은 강력한 항산화제이면서 안전한 영양성분으로 알려진 라이코펜을 토마토의 76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걱에는 베타카로틴이 당근의 10배, 비타민C가 오렌지의 60배, 제아잔틴이 옥수수의 40배 이상, 루테인,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사포닌, 비타민 등 많은 영양성분이 포함돼 있다.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지용성 성분의 흡수를 돕는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베트남에서는 걱오일은 수세기 동안 임산부, 수유여성, 어린이에게 질병치료와 영양보충 등의 목적으로 섭취하고 있으며, 수십년 간 각종 암과 질병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고 항암제 등에 사용되고 있다.

걱은 말린 원물에서 오일을 추출하게 되면 라이코펜이 최대 97%까지 파괴되기에 생과에서 추출한 오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