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앱 ‘해주세요’ 출시 16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 돌파
심부름 앱 ‘해주세요’ 출시 16개월 만에 다운로드 100만 돌파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1.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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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심부름 유형 다각화… ‘배달·퀵’ 44%로 가장 높아

1인 스타트업 (주)하이퍼로컬(대표 조현영)이 운영하는 심부름 앱 ‘해주세요’가 출시 16개월 만에 지난달 말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했다. ‘해주세요’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헬퍼에게 심부름을 요청해 생활 속 각종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심부름 플랫폼이다. 해주세요가 이 같은 성장을 이룬 것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업무 및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N잡 등 새로운 업무 형태가 늘어난 게 배경이 됐다. 특히 해당 앱 사용자의 68%를 차지하는 MZ세대의 경우 소비 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큰데, 이들 중 한 고객은 12개월간 176건의 심부름을 요청하고 6개월간 심부름 비용으로 200만 원을 지출한 이도 있을 정도이다. 현재 헬퍼의 평균 시급이 18,500원 정도로, 월 500만 원 이상 버는 헬퍼도 있고, 한 헬퍼는 6개월간 780건의 심부름을 수행함으로써 1,500만 원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이퍼로컬 조현영 대표
하이퍼로컬 조현영 대표

 

현재 해주세요에 등록된 심부름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50만 건 중 △배달·퀵(44%) △청소·집안일(20%) 운반·수리(12%) △펫시팅(9%) △동행·돌봄(6%) △역할대행(4%) △단기 알바(3%) △벌레·쥐 잡기(1%) 등으로 다양하다. 심부름 요청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해주세요의 매출 역시 매월 평균 20%씩 상승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


스탠포드 대학교를 졸업한 조 대표는 일본 DeNA, 미국 Unity, 카카오 전략지원팀에서 근무하고 2015년 LA에서 첫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 사업 초기 경험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업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다. 그러나 1인 기업 체제로 전향하고 기존의 앱 서비스를 재정비하고 모든 시스템을 자동화하였다. 추후 그는 코스닥 상장사에 첫 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였다. 그는 얼마 전 ‘혼자서도 스타트업’(김영사)을 출간해 1인 기업 운영의 핵심 전략과 수익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IT 스타트업의 90%가 3년 안에 폐업하는 현실 속에서, ‘반짝 스타’가 아닌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면, 고객의 니즈에 맞게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주세요' 앱 심부름 통계수치
'해주세요' 앱 심부름 통계수치

 

국민 생활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 후 내년 해외 진출 목표

하이퍼로컬 조현영 대표는 “출시 16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전국에 걸쳐 국민 생활 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영 대표는 “해주세요와 같은 C2C 심부름 플랫폼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내년은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