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30일 4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윤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강성희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19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빚은 금리 상승기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고, 가계부채가 터진다면 실물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연쇄 도미노가 될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금리가 올랐던 지난 3분기 동안 무려 13조854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부분은 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인‘예대마진’으로 벌어 들인 것이다. 윤 상임대표는 “금리인상이 서민의 삶에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상임대표는 “은행이 부실해지기라도 하면 금융 시스템 복원을 위해 국민 세금이 들어가야 한다”며 “민간 은행이 벌이는 이자 장사라도 공공성을 벗어나 이뤄지면 안된다는 뜻이며, 금융시장이 정부의 각별한 규제와 감독을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은행의 과도한 예대마진을 규제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정부당국에 요구할 것”이라면서 또한, “금리상승기에 은행들이 거둔 천문학적 수익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인 횡재세 도입도 국회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성희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은 “기준금리 상승기에 자발적으로 대출이자 인상 최소화로 고통을 나누고, 채무조정에도 적극 나섰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다”며 “은행들에게 스스로 사회적 책임, 고통 분담을 요구해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은 이제 분명해 졌고, 4대 시중은행은 지금 당장 대출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본부장은 “나날이 급등하는 대출이자로 고통받는 금융 약자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진보당은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4대 시중은행 성토대회, 서명운동, 횡재세 도입 촉구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은 이날 낮 12시부터 전북 서신동에서 진‘찾아가는 가계부채 채무상담’을 진행했다. 진보당은 10월부터 가계부채와 빚으로 고통 받는 채무자들이 쉽게 상담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가계부채119 센터>를 설치하고, 길거리 채무상담을 진행해 왔다. 윤 상임대표는 “부채 때문에 많게는 수십년 씩 괴로워하시는 서민들께 진보당이 도움을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진보당은 경제위기 시대에 노동자 서민의 정당, 민생정당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