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키친타월, 흡수성·내구성 품질 차이 있어
다회용 키친타월, 흡수성·내구성 품질 차이 있어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2.12.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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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키친타월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제공=한국소비자원)
다회용 키친타월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제공=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다회용 키친타월(일회용 행주) 14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흡수성과 내구성 등 품질과 혼용된 소재 등에 따른 가격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물을 흡수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별 동일한 면적이 흡수하는 물의 양을 시험‧평가한 결과, 스카트 빨아쓰는 행주타월(Lv3)(유한킴벌리㈜), 카카오프렌즈 빨아쓰는 행주(주식회사 트로닉), 행복한아름 빨아쓰는 디쉬타올(한국암웨이㈜),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홈크린 주식회사) 등 4개 제품의 흡수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키친타월의 표면이 닳는 정도인 내마모도는 모나리자 빨아쓰는 행주타월(㈜모나리자), 잘풀리는집 데이클린 빨아쓰는 행주타월(미래생활㈜), 클린 빨아쓰는 행주타올(㈜웰크론헬스케어), 와이즈와이프 다용도 항균 행주(㈜선주),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 등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나머지 9개 제품은 모두 ‘양호’했다.

물에 젖은 상태에서 잡아당기거나 했을 때 견디는 정도인 습윤강도를 시험‧평가한 결과, 최초 사용 시 습윤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모나리자 빨아쓰는 행주타월, 살림백서 빨아쓰는 행주타월(오가닉K), 잘풀리는집 데이클린 빨아쓰는 행주타월, 코디 행주 대신 빨아쓰는 행주타월(㈜쌍용씨앤비), 와이즈와이프 다용도 항균 행주,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 등 6개 제품은 헹굼·건조를 3번 반복 사용한 후에도 습윤강도 이 중 레이온·폴리에스터가 혼용된 제품인 ‘와이즈와이프 다용도 항균 행주(㈜선주)’와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홈크린 주식회사)’는 헹굼·건조를 10번 반복 사용한 후에도 습윤강도가 우수했다.

‘카카오프렌즈 빨아쓰는 행주’는 제조연월일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깨끗한나라 빨아쓰는 행주타올(깨끗한나라㈜)’은 실제 사용된 원료(펄프, 폴리프로필렌)와 표시된 원료명(펄프, 레이온)이 달라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또한 ‘와이즈와이프 다용도 항균 행주’는 실제 확인된 레이온·폴리에스터 혼용률(55%/45%)과 제품에 표시된 혼용률(75%/25%)이 차이가 있어 관련 규정에 부적합했다.

다회용 키친타월에 혼용된 소재에 따라 펄프·폴리프로필렌 제품과 레이온·폴리에스터 제품으로 구분됐는데 제품 소재별 10매당 평균 가격은 펄프·폴리프로필렌 제품이 평균 510원이었고, 10번 반복 사용해도 초기의 우수한 습윤강도를 나타내는 레이온·폴리에스터 제품이 평균 1253원으로 소재 간에 2.5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10매당 가격을 살펴보면 펄프·폴리프로필렌 소재의 ‘클린 빨아쓰는 행주타올’이 333원으로 가장 낮았고, 레이온·폴리에스터 소재의 ‘홈크린 빨아쓰는 다용도 행주’가 1280원으로 가장 높아 제품 간 가격 차가 최대 3.9배였다.

더불어 시험대상 모든 제품은 펄프나 레이온에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 소재를 일부 혼용한 제품으로 뜨거운 기름에 닿으면 플라스틱이 녹아 묻어나올 우려가 있으나, 관련 주의사항 표시가 미흡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조리 중에 뜨거운 기름을 닦거나 흡수하는 용도로 다회용 키친타월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당 내용을 사용상 주의사항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에 대해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 해당 사항을 통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위생용품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