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예방에 계몽적 길라잡이 ‘푸드닥터의 음식치유’ 신간 소개
당뇨 예방에 계몽적 길라잡이 ‘푸드닥터의 음식치유’ 신간 소개
  • 김상은 기자
  • 승인 2023.02.02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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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먹방’ 식문화로 국민건강 적신호 켜진 2023년
국내 당뇨, 고혈압, 만성질환 미리 대비하는 계몽적 출판
“질병 예방 및 치유 함께하는 일상 속 식생활 문화 전파하고자”
‘푸드닥터의 음식치유’

바야흐로 요즘은 먹방(먹는 방송) 등 무분별한 먹거리 유행으로 인해 국민건강이 온통 위협받는 시대다. 같은 이유로 새로운 가치를 담은 음식문화를 통해 개인의 질병을 예방하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음식치유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개인의 명확한 체질별 기준이 모호해, 언제 어떻게 식생활을 개선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특히 질병상태의 환자는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해 섭취에 따라 통증의 경중 및 치료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한편, 일반인 또한 피로감과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인이 자신의 먹거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기에 자신의 건강을 위해 ‘구분하여’ 음식을 섭취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는 현실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음식치유전문가이자 푸드닥터로 알려진 정대희 교수와 체질영양사 구다희 박사가 공저한 ‘푸드닥터의 음식치유’ 출간은 여러 모로 의미가 크다. 해당 저서는 일반인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된 한편 특히 자신이 태어난 계절에 따라 선천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을 상세하게 인지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간출간을 앞두고 정대희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는 경계성 당뇨환자를 포함하여 무려 2천만명에 육박한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이중 합병증이나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는 600만명에 다다른다”고 깊은 우려감을 표하며 “점차적으로 소아, 청소년, 청년 층까지 당뇨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바르지 못한 음식문화의 솔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보다 정밀하고 종합적인 전문 체질상담이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이 같은 흐름을 억제할 수 있는 일상 속 올바른 음식섭취를 권장하는 공익적 목적으로 이번 신간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각한 국내 당뇨병환자 증가 실태

서두에 언급했듯 국내 당뇨병 환자는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당뇨병은 한국인에게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질병부담에서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서두에 언급했듯 중증 당뇨환자는 이미 600만명을 넘어선 한편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국내 당뇨관련 기관의 위험한 경고가 나온 지도 오래이다. 지난해 9월 대한당뇨병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 인구는 약 1583만 명이었으며, 이는 곧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또는 당뇨병 위험에 시달리고 있음이 밝혀진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10년 전인 지난 2010년 당뇨병 환자수가 312만명임을 감안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20년 통계기준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은 39.2%였고, 65세 이상 여성은 2명 중 1명 이상인 51.2%가 당뇨를 앓고 있어 노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도 매우 커진 상황이다. 이렇듯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로 인한 개인 진료비를 비롯,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비는 지난 2015년 약 1조 8000억 원에서 2020년 약 2조 9000억원으로 5년 새 무려 60% 이상이 증가했다.

잘 알려졌듯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질환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지난 2020년 당뇨병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 비율은 10명 중 단 1명(9.7%)에 그쳤다. 특히 당뇨병 진단과 관리의 핵심지표인 당화혈색소가 목표 범위 6.5%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24.5%에 불과했다.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극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 당뇨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안

이렇듯 당뇨병은 사회적 재난이 돼 가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실적인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관리는 최악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편 전반적인 음식 문화의 개편 및 식생활 개선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기준과 방법, 인적 역량마저 전무한 상태이다.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당뇨 발병 이후, 병이 치료되었거나 완치됐다는 사람이 극소수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그저 무방비 상태로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의학계 역시 마냥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신간 ‘푸드닥터의 음식치유’는 총체적인 식문화, 즉 먹거리의 개선을 어떤 기준으로 마련할 것인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건강한 음식 문화를 조성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설명하고, 명확한 기준을 통해 개인별 당뇨를 조절하고 개선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환자에겐 희망을, 비환자에겐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저자인 정 교수는 지난 20년 간 태어나면서부터 부여 받은 선천적 음식체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로 다른 당뇨의 근원이 되는 음식을 설명하는 한편, 올바른 음식섭취로 개개인의 당뇨병 환자가 호전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동저자인 구 박사는 “그간 당뇨의 주된 원인은 잘못된 과식 즉 음식으로 꼽혀왔는데,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 해당 음식을 ‘개개인’에 맞춰 피함으로써 예방한다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다만 ‘개개인’에 맞춘 원인 음식을 구별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을 뿐”이라며 “선천체질에 따른 음식치유는 비약물, 비수술, 비시술의 매우 자연적이며 부작용이 없는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다. 1:1 맞춤형 체질진단을 통해 음식구분을 하고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의 식재료를 개인별로 알아내어 차단하는 방식으로 당뇨의 원인, 즉 당뇨를 일으키는 에너지원을 제거하는 방식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정 교수의 선천체질학을 바탕으로 한 개인별 맞춤형 음식체질 진단은 이번 신간에서 더욱 돋보인다. 바로 개인의 선천적 체질을 기준 또는 원인으로 보고, 그동안 개인이 살아오면서 갖게 된 식습관을 과정으로 추적 분석해 결과인 질병에 대한 원인을 일으키는 음식들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푸드닥터의 음식치유’에 담긴 음식치유법을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정 교수와 구 박사는 현재 대체의학대학원에서 음식을 통한 자연치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당뇨의 심각성을 해결하고자 ‘당뇨음식치유학교’를 론칭하고 함께 연구해나갈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정 교수는 그간 예방의학 부문 각종 수상을 비롯, 지난해 대한민국 보건·의료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다수의 연구결과와 저서를 매해 집필하고 발표해왔다. 구 박사는 음식치유를 통한 치매 및 질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인물대상 치매예방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