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전세계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어스아워에 전세계 참여”
WWF “전세계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어스아워에 전세계 참여”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3.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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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아워 이마트24 POS 홍보 모습(사진=WWF-Korea)

세계 최대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전 세계가 참여했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지난 25일 1시간 동안 진행된 어스아워에 뉴욕 UN본부, 호주 오페라하우스, 브라질 예수상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비롯해 국내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서울시청, 한강대교 등 전국 106개 공공기관, 기업 등이 소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스아워 라이브 방송에 7만 1080만여 명이 시청하며 시민들의 자연보전 참여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음을 알 수 있었다.

WWF-Korea가 진행한 어스아워 라이브 방송 ‘당신이 불 끈 사이’는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됐으며, 방송인 안현모가 사회를 맡고 홍정욱 WWF-Korea 이사장, 슈퍼주니어 멤버인 배우 최시원, 웹툰 ‘기후위기인간’의 구희 작가, 글로벌 배우 수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이브 방송은 누적 시청수 7만 1080명을 기록했으며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칠레, 브라질,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시민들이 시청에 참여해 어스아워를 함께 기념했다.

홍정욱 이사장은 첫 번째 게스트로 나서 우리가 처한 자연 위기의 중대함과 대응의 시급성을 알리고, 라이브 방송을 단체로 시청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기업인이자 기성세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홍 이사장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기후전쟁’에 버금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면서도 “모두 함께 노력한다면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어스 아워 라이브 방송 중인 홍정욱 WWF-Korea 이사장과 방송인 안현모(사진=WWF-Korea)

최시원은 미래 세대와 전 세계 팬들을 향해 “나 혼자 하면 효과는 없겠지만 다 같이 한다면 지금보다 확연히 더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웹툰 ‘기후위기인간’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구희 작가는 기후우울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탄소 감축을 위해 비행기를 덜 타거나, 최대한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사소한 실천을 제안하며 함께 기후우울을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수현은 한국과 외국 촬영장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시스템 차원에서 환경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고, 작은 관심에서부터 실천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WWF-Korea는 올해 ‘지금이 끌 때’ 이벤트를 통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편의점의 어스아워 참여를 요청한 바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공감한 다수의 편의점이 어스아워에 참여했다.

GS25는 전국 약 1000여개의 점포에서 간판을 5분가량 소등했고, 이마트24는 점포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어스아워를 안내했다. 국민들의 어스아워 관련 포스팅은 인스타그램에서 약 21만회 이상 노출을 기록했고, ‘지금이 끌 때’ 참여 인증 이벤트에도 500여명이 참여했다.

홍윤희 WWF-Korea 사무총장은 "올해 어스아워에서 드러난 시민들의 높은 의지는 자연 파괴를 회복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라며 “특히 전국 학교와 교육청의 어스아워 참여가 늘었으며, 이는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어스아워를 통해 모인 자연보전을 요구하는 전 세계의 목소리에 국제 사회와 각국 정부는 지금 당장 실천으로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