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오는 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2017년 대비 44.5% 증가
갑자기 찾아오는 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2017년 대비 44.5% 증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4.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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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진료인원 20만 540명… 남성 8만 9273명 여성 11만 1267명
최근 5년간 공황장애 성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표=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황장애(F41.0)’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진료인원은 2017년 13만 8736명에서 2021년 20만 540명으로 6만 1804명(44.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8만 9273명으로 2017년 6만 4662명 대비 38.1%(2만 4611명), 여성은 2021년 11만 1267명으로 2017년 7만 4074명 대비 50.2%(3만 7193명)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390명으로 2017년 272명 대비 43.4% 증가했으며, 남성은 2017년 253명에서 2021년 347명(37.2%)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017년 292명에서 2021년 433명(48.3%)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공황장애’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7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40대가 53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457명, 60대가 417명 순이며, 여성은 40대가 603명으로 가장 많고, 30대가 598명, 20대가 52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0만 540명) 중 40대가 23.4%(4만 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2%(3만 8519명), 30대가 18.3%(3만 672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3%, 30대가 18.7%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40대가 21.8%, 50대가 18.4%, 3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40대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에서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또한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