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조각가 황산 김재영, 2023 올해의 베스트 인물 대상 수상
노래하는 조각가 황산 김재영, 2023 올해의 베스트 인물 대상 수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5.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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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부문 선정… 개인전 수익금 모두 불우이웃에 기부
황산 김재영 미술관 대표 황산 김재영

황산 김재영 미술관을 건립한 황산 김재영은 지난달 21일 열린 2023 올해의 베스트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으로 수상했다. 그는 (사)한국가수협회의 회원증을 소유한 정식 가수이자 조각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이다.

지난해 ‘남자란’, ‘황매산 사나이’, ‘부라보 건배’, ‘내 고향 합천으로’ 등 자신의 노래가 실린 CD 음반을 냈고 전국 가요행사장에 초청받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친 그는 ‘2022년 제5회 가요TV’ 시상식에서 한국예총 회장상 중 우수 가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7년 정년퇴직 후 미술관을 건립해 무료로 운영 중이다. 황매산 군립공원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형태의 황산 김재영 미술관에는 6·25 전사자의 유해발굴 현장에서 나온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찌그러진 군화, 반야심경, 노래하는 사람들 등 정교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젊어서 취미로 조각·그림·서예 등을 공부했다는 그가 예술에 입문하게 된 것은 30여년 전 우연한 지인의 권유로 동양화 한 점을 구입한 것이 인연이 됐다. 어린 시절 힘든 형편을 겪었던 그는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며, 고향인 합천에서 예술촌을 만드는 게 꿈이다.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노래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울산문화회관 등에서 7번 열었던 개인 전시를 통해 얻은 수익금도 모두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