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류 동호회, 세계 각지서 현지 맞춤형 행사로 한류 확산
해외 한류 동호회, 세계 각지서 현지 맞춤형 행사로 한류 확산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5.2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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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호회 ‘어울림 이스탄불(Harmony-ISTANBUL)’ 주최 2022년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전통 소고춤을 선보이는 동호회 회원들(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튀르키예 동호회 ‘어울림 이스탄불(Harmony-ISTANBUL)’ 주최 2022년 ‘한국문화 페스티벌’에서 전통 소고춤을 선보이는 동호회 회원들(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전 세계 한류 동호인 수가 1억 8000만여명에 이르는 등 한류 확산의 구심점으로서 동호회의 역할이 주목받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은 ‘해외 한류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대상 공모에는 총 14개국 37개 단체가 선정돼 오는 6월부터 한국문화 행사, 한국 전통문화 강습 등을 각국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해외 한류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은 한국문화 적극 수용자인 한류 동호회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현지 내 한류에 대한 관심과 한류 지속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2012년부터 추진돼 지금까지 총 32개국 232개 동호회가 참여했다. 특히 2022년에는 미수교국 쿠바의 한류 동호회가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 축제를 개최해 쿠바 아바나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선정된 해외 한류 동호회 14개국 37개 단체 중, 한국문화 행사 개최를 지원하는 ‘개별 커뮤니티 지원’과 ‘연합 커뮤니티 지원’ 부문에는 독일, 미국, 벨기에, 스위스, 아랍에미리트, 영국,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자흐스탄, 쿠바, 태국, 튀르키예, 헝가리 13개국 31개 단체가 참여한다.

10월에 개최될 독일 연합 동호회의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는 올해 특별히 케이팝 댄스 경연대회를 부대행사로 기획돼 여러 한류 장르 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022년에도 참여한 스위스 동호회 ‘스위스 한류 코리아(Hallyu Korea in Swiss)’는 올해 지역 내 동호회들과 손잡고 보다 다채롭고 확장된 한류 축제를 개최한다.

더불어 진흥원은 ‘커뮤니티 결성 지원’을 통해 신생 한류 동호회의 활동 기반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중국, 쿠바, 헝가리 등 6개국의 신규 결성 단체가 선정돼 한식, 한국어, 사물놀이 등 다양한 한국문화 모임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일랜드 동호회 ‘아일랜드 케이-컬처 센터(K-culture Center in Ireland)’ 핀울아 월드론 회원은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지도에 비해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아일랜드에서 커뮤니티 활성화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결성 계기를 밝혔다. 이들은 올해 ‘한국-아일랜드 수교 40주년 기념 한국문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한편 진흥원은 매년 최우수 단체를 선정해 다음 해에 연속 지원함으로써 역량 있는 단체의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올해는 튀르키예와 헝가리 동호회가 연속 지원을 받아 현지 한류 확산 활동을 이어나간다. 튀르키예 동호회 ‘어울림 이스탄불(Harmony-ISTANBUL)’ 엘리프 귤레르 회원은 “한국문화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튀르키예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장을 계획 중”이라며 올해 활동의 포부를 전했다.

진흥원 김준형 교류사업팀장은 “올해는 아일랜드와 우즈베키스탄 동호회가 본 사업에 최초로 참여하는 등 사업에 대한 관심이 세계 곳곳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진흥원은 한류 동호회가 다양하고 내실 있는 활동을 펼치고 성장하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