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진실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206: 사라지지 않는' 21일 개봉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진실 찾아나선 사람들의 이야기 '206: 사라지지 않는' 21일 개봉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6.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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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6: 사라지지 않는' 포스터(사진=민족문제연구소)

제주 4.3사건, 5.18 민주화운동과 함께 국가가 은폐하려 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영화 ‘206: 사라지지 않는’(감독 허철녕)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206: 사라지지 않는’은 제주4·3사건, 5.18민주화운동 등 국가가 은폐하려 한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나선 시민 발굴단의 여정에 대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오는 21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박선주 교수를 비롯한 시민 발굴단은 유해와 함께 발견된 유품을 통해 성별과 나이, 직업 등 신원을 추정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다큐멘터리에는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사건 당시 무자비한 학살로 조각나거나 훼손된 유해를 맞춰보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7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허철녕 감독은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가 영화 연출을 하게 됐는데,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학살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김말해 할머니의 깊은 슬픔에 닿고 싶었다”며 “비극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치유, 상생에 대한 질문을 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유해 발굴에 관한 법이 없고 국가 차원에서 주도하는 발굴의 경우 가장 가까운 법인 ‘문화재 관리법’에 준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박 교수는 “풍부한 노동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민이 자원봉사 개념으로 유해 발굴에 참여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 차원의 해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