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시 총장은 IAEA 보고서 폐기하고, 한국을 떠나라”
“그로시 총장은 IAEA 보고서 폐기하고, 한국을 떠나라”
  • 임미순 기자
  • 승인 2023.07.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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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핵 오염수 저지 진보당 대회 개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일본에 편파적이고, 부실·무책임한 IAEA 보고서에 전 세계 인류와 바다 생태계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IAEA 보고서를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8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된 ‘IAEA 보고서 폐기, 핵 오염수 투기저지! 진보당 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8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된 ‘IAEA 보고서 폐기, 핵 오염수 투기저지! 진보당 대회’ (사진=진보당)
8일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된 ‘IAEA 보고서 폐기, 핵 오염수 투기저지! 진보당 대회’ (사진=진보당)

윤 대표는 “IAEA 최종보고서는 일본이 준 자료로만 평가한, 일본 맞춤형 보고서”라며, “툭하면 고장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기술검증도, 오염수가 바다생태계와 사람에 미칠 영향도 분석하지 않았고, 향후 문제가 생겨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리부터 나몰라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편파적이고, 부실하고, 무책임한 보고서에 우리 국민의 건강권과 농어민의 생존권, 바다생태계 운명을 맡길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IAEA 보고서 폐기하고, 그로시 총장은 한국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윤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도 국민 우롱하는 엽기적인 먹방쇼를 중단하고, 핵 오염수 투기에 찬성한다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며, “진보당은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모든 힘을 모아 선두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김경복 전북 부안 꽃게잡이 어민은 “IAEA든 일본이든, 그 누구도 우리 어민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망칠 권한은 없다. 8월 방류 꿈도 꾸지마라.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홍기웅 노원구 공동지역위원장은 “노원구에서 1만명 주민이 반대서명해주셨다. 처음엔 아이들 먹거리 문제로 걱정이 많았지만, 이제 주민들이 분노하고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혜인 강서구 공동지역위원장은 “일본 정부 투기를 예고한 8월, 진보당이 앞장서 10만 촛불의 광장을 열고, 오염수 투기저지의 거대한 함성을 폭발시키자”며 호소했다.

진보당 당원들은 대형 IAEA 보고서 모형을 폐기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육지에 보관하라! 4차 전국행동의 날’에 결합하며 오염수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와의 연대투쟁을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