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서울시의원 ‘맨홀 천국’ 서울시에 물난리 대비 전수조사 및 통합관리 촉구
김경 서울시의원 ‘맨홀 천국’ 서울시에 물난리 대비 전수조사 및 통합관리 촉구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7.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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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의회)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여름 폭우 물난리 안전 관련 서울시 맨홀 전수조사 및 통합관리 필요성을 지적했다.

서울시 맨홀은 시 도로에 약 15만 2000개이며, 그 중 약 6만 5000개는 보도에 있고 약 8만 7000개는 차도에 있다. 한 편 구 도로에 있는 맨홀은 약 55만 2000개로 서울시에 있는 맨홀 수만 약 67만개가 넘는다.

67만개가 넘는 맨홀의 관리주체가 26곳이나 돼 맨홀관련 사고 발생 시 민원을 넣으면 책임 주체가 달라 민원처리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뚜껑이 열린 맨홀에 2명이 빠져 숨졌으며 사당역과 강남역 인근에는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도로가 침수됐고, 올해 6월 29일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는 등 맨홀관련 안전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맨홀 위로 오토바이가 다니면 침하되고 맨홀 주변이 꺼져 위험해지는데, 이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잠금장치도 소용 없이 수압으로 인해 배수관 물이 역류해 뚜껑이 날아가는 등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잠금장치를 너무 세게 만들면 오히려 뚜껑이 깨져 쪼개져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안전 전문가 A씨는 “맨홀은 수도관·하수관·지하전선에 대한 정비를 위해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통로이며 관리가 부실하면 내려앉거나 솟아오른 맨홀 뚜껑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구의 한 주민은 “맨홀에 미끄러져 차량이 크게 파손된 적이 있었고, 길을 가다 지반이 침하된 것을 본 적 있는데 그렇다면 걸어가다 사람이 땅 속으로 사라지는 거 아니냐”라며 두려움을 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폭우 후 즉각 관계기관과 협의해 맨홀 현황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안전 조치를 취해야할뿐 아니라 이번 호우로 인하여 헐거워지거나 파손된 맨홀 사항을 전체적으로 전수조사해 그에 따른 조취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이에 김만호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비가 오면 맨홀 꺼짐 등 맨홀 관련 문제 현상이 더욱 잘 나타날 수 있기에 서울시가 이번 폭우 이후 포트홀, 아스콘을 포함한 맨홀 전수조사와 통합관리 진행을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