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희 “죽고나서 태극기 덮어주면 뭐하냐, 살아 있을 때 구명조끼 입혀야지”
강성희 “죽고나서 태극기 덮어주면 뭐하냐, 살아 있을 때 구명조끼 입혀야지”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3.07.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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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사망 국방부 장관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촉구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7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경북 예천군 수해현장 실종자 수색 도중 해병대원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 국방부 장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강성희 의원은 발언을 통해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며 떠내려가던 A 일병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아무런 안전장비가 없었다”며 “거센 물살이 이는 강에 들여보내면서 구명조끼 입힐 생각도 하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구 주민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며 “예천군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되어 연락이 잘 닿지 않는 아들의 전화를 기다리며 하루 종일 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7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경북 예천군 수해현장 실종자 수색 도중 해병대원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 국방부 장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진보당)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7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경북 예천군 수해현장 실종자 수색 도중 해병대원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 국방부 장관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이어 “죽고 나서 태극기 덮어주면 뭐 하냐.”, “살아 있을 때 구명조끼 입혀야지.” 국방부가 아들들에게 입힐 구명조끼 살 돈도 없냐며 본인의 사비로 구명조끼 사 가지고 직접 해병대에 가서 당신의 아들에게 입히시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강성희 의원은 “임무 수행을 위해 군을 동원하며 최소한의 안전대책마저 마련하지 않는 국가가 어떻게 군인의 의무 수행을 요구할 수 있냐”면서 “진상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은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선 간부와 지휘관 몇 명에 대한 추궁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이번 비극에 대해 군을 책임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