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국과 함께 이룬 자유와 평화, 감사드립니다!
유엔 참전국과 함께 이룬 자유와 평화, 감사드립니다!
  • 김세아 기자
  • 승인 2023.07.25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6일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유엔참전국 감사만찬 개최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으로 이뤄낸 대한민국 70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감사 표명
정전 70주년 공식 브랜드 앰블럼 (사진=국가보훈부)
정전 70주년 공식 브랜드 앰블럼 (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장관 박민식)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에게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유엔 참전국 감사만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만찬 행사는 유엔 참전국 정부 대표와 ‘영웅의 제복(Heroes in Uniform)’을 착용한 유엔 참전용사가 함께 입장하는 ‘Heroes March’를 시작으로, 묵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환영사, ‘평화의 사도메달 수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 착화식,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의 축사, 참전용사의 답사와 유엔참전용사가 직접 전하는 화합의 목소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해로 정전협정이 지켜낸 자유의 가치,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을 정전 70주년 공식 슬로건으로 정하고 다양한 계기행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계기로 유엔참전국 대표와 참전용사를 초청해 25일부터 3박 4일의 공식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평화의 사도메달은 6·25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메달로 감사만찬에서 미국 찰스 에드워드 아모스(Charles Edward AMOS), 네덜란드 헨드릭 요하네스 반 데르 호프(Hendrik Johannes VAN DER HOEF), 영국 키스 M. 테일러(Keith M. TAYLOR) 등 13명의 참전용사에게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수여할 예정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 착화식은 국가보훈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업무협약을 통해 자유 수호를 위해 대한민국 곳곳을 쉼 없이 전진한 국군과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에 감사드리기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제작해 헌정하는 사업이다. 유엔참전용사 본인 64명을 방한 당일인 지난 24일 삼면(3D스캔) 방식으로 발을 측정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을 제작했다. 착화식은 유엔참전용사 대표로 6․25전쟁 당시 실종된 전우를 찾다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어니스트 홀덴(Ernest R. HOLDEN, 호주, 91세)’ 씨에게 박민식 국장관이 전달 할 예정이다.

유엔참전용사가 직접 전하는 화합의 목소리 축하공연은 미국의 참전용사 로버트 넬슨(92세) 씨가 본인의 노래인 ‘ALL AH WE IS ONE FAMILY’ 가사 ‘우리는 하나’에 70년간 이어온 유엔참전국 연대의 의미를 담아 열창할 예정이다. 카리브지역 국가음악 Calypso & Soca 분야 국민가수로 92세의 나이에도 현재까지 무대에서 열정적인 춤과 노래로 공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6·25전쟁 중 327고지 전투 등에서 중공군과 치열하게 교전하고 참전 2년만인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가 일반인의 삶을 살다 89세인 2019년에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역대 최고령 출연자로 출연해 우승한 영국 참전용사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도 ‘YOU RAISE ME UP’을 부를 예정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공화국 출신인 로버트 넬슨 참전용사는 미국으로 이주해 미 육군 기갑기병연대 소속으로 1952년 6·25전쟁에 참전해 정전협정 이후인 1955년 귀국했고 국가보훈부의 재방한 초청사업으로 처음 한국에 방문했다.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는 함께 6·25전쟁에 함께 참전한 6명의 전우 중 4명을 잃고 전사자 4명은 현재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유엔참전용사의 공연 이후 CBS 소년소녀 합창단의 노래 ‘HEAL THE WORLD’에 이어 두 참전용사는 다시 무대에 올라 6·25전쟁 당시, 국적이 다양한 유엔연합군이 서로 다른 군가(軍歌) 대신 한국에서 배워 함께 전장에서 흥얼거린 ‘아리랑’을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서 불러 모두에게 큰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콜린 태커리 참전용사는 방한에 앞서 “전우들과 무슨 의미의 노래인지도 모른 채 함께 불러 한국을 떠올릴 때마다 아리랑이 생각난다”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아리랑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놀라운 발전을 이룬 현재의 대한민국은 70년 전 알지도 못하는 머나먼 이국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심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을 전하고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들의 그 숭고한 정신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과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단은 오는 27일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묘역에서 각국 전사자에게 참배하고, ‘정전협정 70주년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 주요인사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