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 ‘한글, 다시 우리 곁으로’ 특별 전시해설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 ‘한글, 다시 우리 곁으로’ 특별 전시해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8.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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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별 전시해설 참여 사진
광복절 특별 전시해설 참여 사진(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광복 78주년을 맞이해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해설 ‘한글, 다시 우리 곁으로’를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별 전시해설은 2016년부터 광복절을 기념해 박물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시대의 유물을 통해 한글을 지켜왔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었다 4년 만에 재개되었으며, 더불어 2022년 1월 개최한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상설전시와 전시실의 전면 개편 이후 처음 시행하는 만큼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시자료의 관람이 가능하다.

먼저 국채보상운동의 중심이었던《대한매일신보》, 일제강점기 시대 교과서로 사용하였던《조선어독본》(한글)과《국어독본》(일어), 그리고 주시경 선생의 우리말 사전《말모이》원고를 소개하고,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 규범의 기틀을 닦은 조선어학회의《조선말 큰 사전》편찬 과정에 대해서 해설한다.

또한 일제 강압 속에서 삶에 대한 고뇌와 독립에 대한 소망을 노래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한글 보급에 일등 공신 역할을 담당한‘춘향전’·‘금수회의록’등의 딱지본 소설과 광복 이후 최초의 국정 국어 교과서인《바둑이와 철수》(1948년) 등의 자료도 살펴볼 예정이다.

특별 전시해설은 방학을 맞이한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참여율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딱지본 소설은 색깔이 알록달록해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글을 쓰면 잡혀간다는 것을 알고도 목숨을 걸고 자료를 정리하셨던 분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등 한글에 대해 관심과 소감 등을 전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해설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글 자료와 한글 수호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우리 곁으로 돌아온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 전시해설은 1일부터 15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매일 두 차례 진행되며,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 입구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해설이 끝난 후에는 해설 유물과 관련된 작은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