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두번째 아시아순회전 열린다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두번째 아시아순회전 열린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8.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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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주일한국문화원 공동 전시 개최
박춘무 작가 작품(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주일한국문화원(원장 공형식)과 공동으로 25일부터 10월 17일까지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중국 베이징 전시에 이은 두 번째 아시아 순회전이며, 11월 홍콩에서의 전시도 예정돼 있다. 2023년 근대한글연구소 아시아 순회전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의 한국문화제(韓國文化祭) 사업으로 추진되는 해외 순회전시이다.

이 전시는 국립한글박물관이 한글문화의 세계적 확산과 문화적 다양성·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고자 여러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해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이다. 한글의 원형과 특징을 소개하는 복제 유물 3건과 미디어 1건, 근대 한글의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시각, 가구, 공예, 패션, 영상 디자인 작품 18건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기획특별전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2022.10.7~2023.1.29.)를 재구성한 것이다. 지난 6월에 개최된 베이징 전시는 외국인과 교민이 다수 관람했으며, 한글의 미적 가치와 예술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앞으로도 기획 특별전시를 국내외 박물관, 미술관, 문화원 등 유관기관에서 순회전으로 진행해 한글 및 한글문화 가치의 확산과 문화교류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전시가 열리는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세계 각국에 소재한 한국문화원 중 최초로 개원한 곳이다. 2009년에는 신주쿠구에 갤러리, 다목적홀, 도서실 등의 문화 시설을 갖춘 단독 청사를 건립해 이전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 문화를 폭넓게 소개하고 있다.

주일한국문화원의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일본 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2022년 일본 7개 도시에서 열린 스피치 콘테스트에는 800명이 넘는 학생과 일반인이 참석했고, 한글 작문 및 캘리그래피 콘테스트는 매년 최다 응모 건수를 갱신하고 있다. 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는 올해 처음으로 한 학기에 500명 넘는 인원이 수강하게 됐다.

주일한국문화원은 전시 기간 중 10월 5일부터 10월 16일까지 ‘2023 한글 캘리그래피 공모전 수상 작품 전시회’를 진행해 한글문화 및 한류 확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은 “한류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일 양국의 한류 문화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의 구조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 교류를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