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월남민 149명의 구술자료 연구 성과 공개
한국학중앙연구원, 월남민 149명의 구술자료 연구 성과 공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9.07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대 김성보 교수 연구팀에 3년간 연구비 지원한 한국학진흥사업의 결실
전 통일부 장관 비롯해 교수·의사·목사 등 주요 월남민 100여명의 구술 채록
월남민 구술생애사 조사연구 홈페이지(이미지=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월남민 구술생애사 조사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연구자 및 일반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김성보 교수 연구팀에게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해 정리한 결과물이다.

김성보 교수 연구팀은 분단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집대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월남민 1세대 중 주도적인 역할을 한 149명의 월남민과 3년간 약 150회의 미팅을 하며 100시간의 구술 채록을 진행해 A4용지 4,500여 쪽에 달하는 구술자료집과 음성자료, 영상자료 등을 생산했다.

그 결과 월남민의 월남 동기와 이들을 둘러싼 생애사 조명 및 통일을 지향하는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는 연구비 지원은 물론 연구자와 일반국민이 해당 결과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 누리집에 데이터베이스화한 것이다.

연구진은 월남민을 △주요 인물 △정착지 △네트워크로 나눠 각각에 해당하는 사람과 지역, 조직을 중점적으로 정리했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남북분단 75년이 된 시점에서 실향민의 기억이 이번 사업처럼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잊혀지지 않고 후대의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해당자료는 구술자료, 사진자료, 영상자료, 음성자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한국학진흥사업 성과포털(waks.aks.ac.kr)’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