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왔니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26개국 주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안동 탐방
“안동에 왔니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26개국 주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안동 탐방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09.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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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안동에 왔니껴 해설투어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10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안동에 왔니껴 해설투어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고 오랜 전통이 있는 한국 탈춤을 알리는 문화 대사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겼어요!” - 이자툴라 지벡(카자흐스탄)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이하 아우르기)’가 안동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아우르기는 주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심화학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단원 주도의 문화행사를 기획·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안동탐방은 수원화성과 보은 법주사에 이어 ‘한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기획된 올해 세 번째 문화탐방이다. 안동하회마을을 방문한 외국인 단원들은 전통 양반 가옥을 둘러보는 해설 투어에 참여해 한국 유교문화에 대해 배웠다.

또한 지난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은 단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중국에서 온 진샹위에 단원은 “아우르기를 통해 탈춤을 배우고 있는데 안동에 와서 직접 공연을 보니 과거 계급사회를 탈춤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10일 안동한지심우체험관에서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전통 한지로 부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10일 안동한지심우체험관에서 ‘2023 글로벌 문화기획단 아우르기’ 단원들이 전통 한지로 부채 만들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세계문화유산 외에도 안동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외국인 단원들은 문보트에 올라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야경에 감탄하고, 예끼마을의 알록달록한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팀 미션도 가졌다. 더불어 전통한지공예 체험까지 즐기며 한국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아우르기는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동시가 운영하는 ‘왔니껴 투어’에도 참여해 지역탐방의 의미를 더했다. 단원들은 전문해설사와 함께 도산서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 선비들의 학덕을 배웠다. 이어 안동 구시장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해 찜닭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며 시장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투르달리예바 포티바(우즈베키스탄) 단원은 “안동에서 한국 역사를 간직한 세계문화유산을 보며 드라마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며 “마지막 탐방까지 아우르기 친구들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23일에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아우르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온 외국인 단원들이 준비한 한국문화 공연과 함께 각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는 전시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미리 만나는 추석놀이 한마당, OX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한 외국인부터 일반시민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아우르기 페스티벌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리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