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아동‧청소년 교육기회 넓혀 미래인재로 키운다
다문화 아동‧청소년 교육기회 넓혀 미래인재로 키운다
  • 김세아 기자
  • 승인 2023.10.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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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예산 568억 원 편성
학령기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 138→168개소로 확대
다문화 학생 학교생활 적응 길잡이(교육부), 다문화 청소년 특화 직업훈련(고용부) 등 범부처 차원 지원 강화

여성가족부는 2024년 다문화 아동·청소년 맞춤형 지원 예산으로 올해 정부 예산 대비 346억 원(159%↑) 늘어난 568억 원을 편성하고,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교육 기회 확대에 집중 투자해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정과제인 ‘다문화가족 자녀 맞춤형 지원체계 강화’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력격차를 완화하고 글로벌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주요내용은 학령기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교 적응 지원 및 인재 육성 등 다문화가족 자녀 지원체계 강화 및 다문화 수용성을 제고한다.

여성가족부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교 적응과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2022년부터 기초학습 지원, 정서·진로상담 사업을 신설하여 지원해왔다.

2022년 4,391명의 다문화 아동‧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참여 만족도 또한 높았다. 다만, 참여 희망자수에 비해 모집 인원 규모가 작고 일부 지역의 경우 접근성이 낮아 현장의 프로그램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 부산북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기초학습 지원에 참여한 학부모는 “맞벌이로 자녀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학습에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기초학습 지원 사업을 통해 아이가 수업에 재미를 느끼고 학교 수업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복습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했으며, 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정서·진로상담에 참여한 다문화 청소년은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게 어려웠는데 강사님이 좋아하는 것이 많으면 마음부자라고 말해주셔서 고민해보니 내가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좋아했던 그림그리기가 떠올랐다. 한 달 전부터 미술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며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학습, 진로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먼저 다문화가족 자녀의 취학 전·초등기 기초학습 지원 운영센터를 168개소로 확대하고, 사업대상도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한다. 또한 청소년기 정서·진로상담 역시 143개소로 확대했다. 다문화가족 자녀가 강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교실 등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확대(총 57억원(+22억원))한다.

다음으로 저소득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상담, 사례관리를 통해 도서 구매나 독서실 이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활동비* 지원(총 168억)도 신규 추진한다.

한편 교육부 역시 다문화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길잡이(멘토링) 인원을 두 배로 확대(4천명 → 8천명, 총 156억 원(+89억원))하고, 고용노동부에서는 폴리텍을 통해 기술, 한국어 등 다문화 청소년 특화 직업훈련을 시범 실시(2백명, 총 22억원)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건전재정을 위해 강도 높은 재정 정상화를 추진하더라도 꼭 필요한 부분에는 집중 투자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조”라며, “다문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