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회, 국립중앙도서관에 고문헌 2630책 기증
한글학회, 국립중앙도서관에 고문헌 2630책 기증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11.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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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한글학회 문고’ 설치… 12월부터 열람 가능
13일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에서 한글학회 수집·보존 책 기증식이 진행됐다. (사진=한글학회)

한글학회는 우리말 사전 참고용으로 수집 보존하던 420종 2630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글학회에서 기증한 책을 정리해 ‘한글학회 문고’를 설치하고 지난 13일 도서관 본관 5층 고문헌실에서 기증식을 열었다.

기증식에는 한글학회 김주원 회장, 권재일 이사장, 학회 직원들과 국립중앙도서관 조영주 지식정보관리부장, 조혜린 고문헌과장, 김효경 학예연구사, 그리고 이혜은 숙명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학회에서 기증한 고문헌들은 『(조선말) 큰사전』을 비롯하여 여러 사전 편찬에 참고하기 위해 일제강점기 시기부터 모은 자료들이다. 이 가운데는 『역과방목』, 『완당척독』 등 일제강점기 국어학자이자 조선어연구회 창립 회원인 애류(崖溜) 권덕규(權悳奎, 1890〜1950) 선생을 비롯한 여러 국어학자들이 기증한 책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의 탁본 『구탁호대왕비』(중국 상해 유정서국, 1917년)와 같은 국내 희귀자료도 있다.

한글학회 문고 자료는 올해 12월부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실(본관 5층)에서 신청하면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