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제23회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수상
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 제23회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수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3.11.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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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구조’ 부문에 선정… 지능형 수색시스템으로 구조 골든아워 확보
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오른쪽)가 13일 서울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2023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최종찬 (사)대한산악구조협회 이사가 지난 13일 서울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3회 ‘2023 올해를 빛낸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산악 구조’ 부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이사는 전파 분석을 이용한 지능형 수색지원 시스템 ‘iSAR’(intelligent Search And Rescue)으로 산악 실종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인명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iSAR은 산악지역에서 조난이나 실종으로 구조대상자의 GPS위치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대상자를 신속하게 구조하기 용이한 프로그램이다.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정보를 가지고 커버리지를 분석, 수색 영역을 축소 후 구조대상자의 등산 능력이나 이동패턴 등을 추가로 분석해 수색팀이 투입됐을 때 지휘부와 대원 간 구조대원들의 수색 현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그는 “등산 중 등산로 이탈 시 산속을 해매다가 계곡을 따라 하산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행동이다. 계곡으로 갈수록 전파 음영지역이 많아 GPS 위성이 위치를 확인할 수 없고 구조기관과의 통신이 두절될 확률이 높다”며 “조난 시에는 계곡보다는 가급적 길을 잃은 시점으로 되돌아가거나 산 능선 등으로 이동하는 게 구조대에게 구조되기도 쉽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산행 시 산행 시간을 미리 파악해 일몰 2시간 전에는 하산을 완료하도록 계획해야 하며, 날씨에 대비한 장비(우비, 보온 의류, 온수 등) 충분한 간식, 등산에 적합한 신발 등을 갖춰야 한다”며 “가을철에는 벌쏘임도 많기 때문에 가급적 검은색 등산복이나 진한 향수도 피해야 한다. 벌은 검은 옷을 곰으로 착각해 벌집을 지키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라, 어두운 색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중앙소방학교 산악 구조 교관 양성 교육,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구조대원 교육 등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