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 75주년 기념 〈2023 인권의 날 기념식〉 개최
세계인권선언 75주년 기념 〈2023 인권의 날 기념식〉 개최
  • 김세아 기자
  • 승인 2023.1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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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자유·평등·정의’라는 세계인권선언의 약속 진전 모색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국민훈장 석류장에 박용민 부산광역시인권센터장
세계인권선언 75주년 2023년 인권의 날 기념식 단체사진(사진=국가인권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2023 인권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기념식은 인권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되었다.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은 1948년 12월 10일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의 뜻과 정신을 되새기는 날로 세계인권선언은 인류 구성원 모두가 존엄하고 양도할 수 없는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모든 민족과 국가가 이룩해야 할 공통의 인권 기준을 제시한 선언문이다. 유엔은 올해 인권의 날 주제를 “모두를 위한 자유·평등·정의(Freedom, Equality and Justice for All)”로 정하여 세계인권선언이 우리 시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모두를 위한 자유·평등·정의라는 약속을 진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볼 것을 제안했다.

올해 기념식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의 기념사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볼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인권최고대표, 이창수 국민의힘 인권위원장,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라연우 제주나오미센터 활동가의 축사 △영화〈미싱타는 여자들>에 출연한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노동자들(이숙희 등)의 헌정 공연 △행사 참석자들이 함께 하는 세계인권선언문 낭독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권의 발전은 ‘이어달리기’와 같아서 선배 세대의 헌신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우리의 노력으로 다음 세대가 더욱 높은 수준의 인권을 누릴 수 있다”며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에 기초하여 마련된 여러 국제인권규약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 인권상은 국민훈장 석류장 1명, 대통령 표창 1명, 국가인권위원장 표창 개인부문 4명, 단체부문 5개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 석류장은 박용민 부산광역시인권센터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용민 센터장은 2002년부터 장애인 인권운동가로서 부산지하철 1호선 엘리베이터 설치 운동,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실태조사 및 차별사건 대책위 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등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 헌신했으며, 작년부터 부산인권컨퍼런스 최초 개최 등 인권 관련 정책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인권 관련 교과목 독자 개발, 단과대학 순회토론회 및 인권침해 대처 역량 강화교육 등 학내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대학 내 구성원의 인권감수성 증진에 힘쓰는 한편, 경남인권포럼 주최, 지역사회 인권보호협의체 구축 등 지역인권 발전에 기여한 이장희 창원대학교 부교수가 수상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표창 수상자 개인부문은 △고현수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 △안병경 광주보호관찰소 소장 △강현정 전남대학교병원 총무과 복지팀장 △이용훈 육군 제52사단 군사경찰대장에게, 단체부문은 △철거현장인권지킴이단 △서울특별시 교육청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수원시 △서울주택도시공사에 수여되었습니다.

한편, 인권위의 각 지역별 인권사무소도 인권주간 및 인권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부산인권사무소는 12월 8일부터 15일까지를 ‘2023년 부산시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인권의 날 기념식, 부산인권콘퍼런스, 인권특강, 부산인권정책포럼, 장애인 인권현황 모니터링 결과발표회, 인권공모전 수상작 전시, 직원 출근길 인권 캠페인, 온라인 인권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인권사무소는 지난 1일 ‘찾아가는 인권 캠페인’을, 지난 2일에는 인권영화 〈당신과 나를 잇는 법〉상영회 및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지난 7일에는 ‘청소년 노동 전자감시 실태조사 토론회’를 열고, 지난 4일부터 8일까지는 관내 중학교 4개교 22개반 학생을 상대로 '교실에서 배우는 세계인권선언 교육'을 실시하였다. 또한 내년 1월 13일까지 광주상무역에서 ‘매일이 인권’이라는 주제로 국제엠네스티와 세계인권선언 일러스트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인권사무소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세계인권선언 75주년 기념 연속강좌,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8일까지 인권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에는 북 콘서트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을 열었으며, ‘세계인권선언 75주년 기념 대구시 인권주간’에 참여하여 인권 음악회 및 홍보부스 운영(12. 6.), 배리어프리 영화 〈날아라펭귄〉 상영회(12. 7.), 인권특강 ‘인권으로 본 도시와 건축’(12. 8.)을 진행했다.

대전인권사무소는 11월 28일 ‘충북인권포럼’을 개최하고 인권 토크 콘서트, 전국 대학인권센터 관계자 네트워크 파티, 찾아가는 인권상담 등 홍보부스 운영을 진행했으며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세종시 인권주간 행사’에 참여하여 인권웹툰 전시회, 인권영화 상영회 등을 개최했다.

강원인권사무소는 지난 11월 6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유엔 인류애 사진전’을 개최하고, 지난 8일부터 9일까지는 원주인권영화제에 참가한다. 11월 28일에 인권홍보캠페인 및 찾아가는 인권순회상담을 진행했고, 2023 인권공모전 수상작 전시(11. 10.~12. 15.), 장애인정책토론회(11. 24.), 아동 대상 세계인권선언 교육(12월), 인권 체험관 방문(12. 12.)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광주인권사무소 제주출장소는 지난 8일 인권의 날 기념식을, 지난 2일에는 <<사람이 사는 미술관>>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제주 4·3 평화인권기행을 진행했다.

인권위는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인권 보호·증진 활동에 힘쓰는 모든 분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행사가 세계인권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권이 결코 양보하거나 유보할 수 없는 가치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