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치킨, 중량·영양성분 제품별 차이나… 영양 과다섭취 주의
냉동치킨, 중량·영양성분 제품별 차이나… 영양 과다섭취 주의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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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 함량 표시(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냉동 치킨 10개 제품의 주요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훈련된 패널에 의한 맛 평가에서는 맛과 향, 식감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가격은 100g 기준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치킨의 뼈를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지방은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19.9g으로 가장 높았으며,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은 8.9g으로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19g으로 가장 높았으며,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 콤보’(㈜동원 F&B)가 10g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 함량은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696mg으로 가장 높았으며,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았다.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400~600g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다.

1회 섭취량(가식부 200g)에는 열량 396~642kcal(20~32%), 탄수화물 22~40g(7~12%), 단백질 20~38g(36~69%), 지방 17.8~39.8g(33~74%)이 포함됐고, 포화지방 5.0~16.6g(33~111%), 콜레스테롤 92~172mg(31~57%), 나트륨은 748~1,392mg(37~70%) 수준이었다. 가식부 300g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122~2088mg(56~104%)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이 31~46g으로 작은 편이었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58~73g으로 큰 편이었다. 순살치킨 중에는 ‘슈넬치킨’(㈜지에스리테일)이 11~17g으로 작은 편이었고,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은 28~37g으로 큰 편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값에 차이가 있는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과 ‘에어프라이어 순살 치킨’(㈜하림)에 대해 품질관리 개선을 권고했다. 매출 규모가 작아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던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과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에는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영양정보 표시를 권고했다. 열량, 일부 원재료명 및 조리 방법이 제품과 온라인몰 정보가 차이 있는 ‘크리스피 치킨봉’(㈜사세 유통사업본부지점)에는 개선을 권고했다.

조사대상 냉동 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에서 최대 3660원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135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씨제이제일제당㈜)이 36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순살치킨 중에는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씨제이제일제당㈜)이 244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냉동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