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채널 비온뒤, 간암의날 맞아 ‘간암 권위자’ 김윤준 교수와 영상 제작
의학채널 비온뒤, 간암의날 맞아 ‘간암 권위자’ 김윤준 교수와 영상 제작
  • 김상은 기자
  • 승인 2024.02.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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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수술 이후 높은 재발률의 원인과 보조요법의 필요성

지난 2일 ‘간암의 날’을 맞아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간암의 권위자로 알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와 함께 ‘간암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의 필요성’에 대한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간암의 날은 대한간암학회가 간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주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2월 2일은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간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전이가 될수록 완치가 힘들며, 재발 가능성이 높다. 간암은 폐암에 이어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고, 폐암에 비해 비교적 젊은 50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간암의 높은 재발률을 강조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수술 후 보조요법이 큰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간암의 초기 치료법: 재발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간 이식부터 최신 치료까지

간암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눠진다. 수술적 치료는 간 절제술과 간 이식이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인 고주파 열치료술과 함께 가장 좋은 간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간 이식은 복강경을 활용해 건강한 간을 이식받음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뿐 아니라 수술로 인한 흉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비수술적 치료는 고주파 열치료술, 화학 색전술, 항암요법, 그리고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종양에 바늘 형태의 전극을 삽입해 종양을 태워 치료함으로써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방사선 치료는 국소 부위 간암일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하지만 전이된 경우에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로 사용된다. 항암요법은 생명 연장을 위한 치료로 크게 보조요법, 선행항암요법, 그리고 고식적 항암요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보조요법은 국소적 치료 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해 향후 재발 및 전이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선행항암요법은 수술이 어려울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가능하게 해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치료 방법이며, 고식적 항암요법은 전이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완화 및 완치를 위해 사용된다.

간암의 최신 치료 중 하나인 방사선 색전술은 좁은 부위에 방사선을 강력하게 집중시켜 완치를 시키거나 큰 간암에는 더 오래 살기 위한 치료를 하는 여러 측면을 가진 치료법이다. 김윤준 교수는 “이와 같은 최신 치료술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간암 5년 생존율과 높은 재발률

간암은 50~70%가 재발하는 질환이다. 30년 전만 해도 5년 생존율이 12%에 채 못 미쳤으나 현재는 약 40%까지 올라왔다. 김윤준 교수는 “예전에는 환자분들이 친해지면 돌아가셔서 많이 섭섭했었다”며 “요즘은 환자분들이 나이가 들어 (병원에) 오기 힘들다는 분들이 많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암은 아직까지 재발이 잦고 치료가 어렵다. 간암 치료는 단순히 간암 병변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나빠진 간 전체를 같이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간 내에는 혈관이 많기 때문에 혈관 침범을 통한 간내 미세 전이가 많다. 따라서 수술로 암세포를 잘 제거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전이가 남아 간암이 재발할 수 있다. 또한 간암의 원인이 되는 만성 간염 바이러스가 계속 활동하면서 간암 재발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간암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 보조요법

간암은 수술 후 10년이 지나도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시행하는 보조요법을 통해 전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재발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김윤준 교수는 “간암은 치료 한번이 어려워서 돌아가시는 병이 아니다”라며 10명 중 5~7명에게 쉽게 재발하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요법 등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학채널 비온뒤는 국내 최초 의학전문기자인 홍혜걸 박사가 운영하는 157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의학 전문 미디어로, 서울시에 언론기관으로 정식 등록된 인터넷 언론사다. 홈페이지와 앱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운영하며 실시간 라이브와 각종 의학 뉴스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