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스포츠 타월, 새 상품은 물에 헹궈 사용해야
습식 스포츠 타월, 새 상품은 물에 헹궈 사용해야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2.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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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및 표시 관련 기준 마련돼야
폼알데하이드 시험 결과
스포츠 타월 폼알데하이드 함량 시험 결과(그래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습식 스포츠 타월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표시사항이 미흡한 제품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습식 스포츠 타월은 일반 섬유소재 타월에 비해 흡수력이 높아 수영, 등산 등 스포츠 활동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몸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임에도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

헹굼 전‧후의 폼알데하이드 함량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9개 제품(레노마수영복, 샤린, 스위치오프, 쎄미, 아레나,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엘르수영복, 요넥스)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고, 헹굼 전 폼알데하이드 함량은 22.7 mg/kg에서 83.4 mg/kg이었다.

헹굼 후에는 폼알데하이드 함량이 불검출에서 32.0 mg/kg까지로 낮아져 습식 스포츠 타월 사용 전 헹궈서 사용하면 폼알데하이드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물에 의해 제품의 색이 변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색이 묻어나는 등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2개 제품이 물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습식 스포츠 타월의 사용환경을 고려해 염소처리수에 의한 색상변화 정도를 시험한 결과, 쎄미의 ‘스포츠 타월’ 1개 제품이 염소처리수 견뢰도 4-5급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건조상태 무게 대비 흡수하는 물의 양은 레노마수영복의 ‘습식 스포츠 타올’, 샤린의 ‘습식 스포츠 타올’, 쎄미의 ‘스포츠 타월’ 3개 제품의 흡수력이 7.6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흡수했다.

가로 및 세로 길이를 측정해 면적을 환산한 결과 최소 2560cm2에서 최대 3010cm2 이었고, 재질은 전 제품이 겉면은 폴리비닐알코올(PVA, polyvinyl alcohol), 내부 심지는 폴리에스터(PET, polyester)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및 온라인몰의 표시사항 조사 결과 시험대상 제품 중 8개 제품(나이키스윔, 레노마수영복, 샤린, 쎄미, 아이베스트, 아쿠아베어, 요넥스, 애구애구)은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음에도 ‘유해성분 불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하거나 제조연월일 미표시, 재질 표기 오류 등이 확인됐다.

시험대상 제품 가격은 4900원 ~ 3만 50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7배 차이가 났다. 스위치오프 ‘곰돌이 습식 타올’ 제품이 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아레나 ‘스포츠 타월’ 제품이 3만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 시 눈, 코, 입 등 피부에 밀접하게 접촉하는 제품인 습식 스포츠 타월의 유해물질 안전 요건 및 표시 기준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