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은 화백,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전혜은 화백,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2.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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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한국의 미학 하나의 작품에 승화
전혜은作

전혜은 화백이 지난 26일 서울 시청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으로 수상했다. 전 화백은 천주교인으로서 성모 마리아, 아기예수, 프란체스코 등을 한국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평범한 표현방식을 택하지 않고 회화, 조각 등 여러 가지 장르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롭고 개성적인 작품을 만든다.

그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성모의 사랑을 표현하고 ‘壽’, ‘福’과 같이 무병장수를 뜻하는 한자를 써넣는 등 작품에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다. 다양한 소재를 한 데 사용한 오브제 작품에는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사상과 신념에 작품의 입체감과 질감이 재미를 더한다.

전 화백은 종교적 포용력과 순수함을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작품의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내적인 의식의 세계를 표현해 내는 전 화백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만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마음이 순수한 사람만이 순수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도 더욱 성모의 사랑과 평화를 가득히 채워 깨끗한 정신을 갈고 닦아, 자신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로 하여금 아름답고 순수함, 상쾌함을 느끼게 하는 화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