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直指) 모티브 작품으로 동양 정신 구현
직지(直指) 작가로 알려진 신용일 작가가 지난 26일 서울 시청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1회 대한민국 인물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 부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 작가는 ‘직지심체요절’ 내용을 캔버스에 황토로 표현해낸 것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고려 시대 청주목에 있었던 사찰인 흥덕사(興德寺)에서 만들어진 불교 인쇄물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2000년대 초 그는 직지를 모티브 삼고 20여년간 작품 활동에 몰두해 흙으로 쓴 글자 위에 돌가루, 염료 등을 뿌려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을 창작해 왔다. 글을 쓰고 닦아내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소멸과 생성, 지움과 비움, 잃어버린 본성을 되찾는 동양적인 정신을 표현한다.
신 작가는 2010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30회 이상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드는 다양한 그룹전 및 기획초대전, 아트페어 등에 참가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세계를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직지를 주제로 한 전시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에서 개최했으며 오는 7월에도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연합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