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5주년 식민지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범도와 ХОН БОМДО"
3·1운동 105주년 식민지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범도와 ХОН БОМДО"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4.03.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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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국에서" 삼일절 개막
홍범도장군의 전 생애를 보여주는 관련 자료를 망라
특히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공공아카이브 자료 적극 활용
해외 한인동포사회의 독립을 향한 노력, 특히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예술로 승화한 홍범도 추모 노력 소개
2024.3.1.(금)~5.5(일), 식민지역사박물관(매주 월요일, 5․1 휴관)

민족문제연구소는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월곡고려인문화관 결’과 함께 〈홍범도와 ХОН БОМДО〉특별전을 개최한다. 두 단체는 홍범도장군의 유해 봉환에 힘쓰고,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삶과 함께 했던 장군의 흔적들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홍범도 초상화(민족문제연구소 제공)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 홍범도 초상화(민족문제연구소 제공)

2023년 8월 윤석열정부는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육사 내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를 기도하면서 때아닌 이념의 색깔로 그가 평생 몸 바친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훼손했으며, 지금도 정부 주도의 이념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홍범도장군의 삶과 그의 독립운동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기획했으며, 방대한 국가기관 공공 데이터베이스의 전자사료들과 실물자료(복제)를 통해 홍범도의 삶과 독립운동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자 했다.

홍범도 장군은 아내와 두 아들을 모두 독립운동 과정에서 잃게 되었고, 대한민국 정부는 그와 그의 가족의 헌신을 기리기 위하여 1962년과 2021년에 각각 대통령장(대한민국장)와 애국장․애족장을 서훈했다. 그의 독립운동, 이 가운데서 민중과 함께 한 인간적 풍모는 홍범도 자신이 쓴 일지를 독립운동가 이인섭과 고려인 배우 이함덕이 필사한 두 권의 「홍범도 일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를 기억한 독립운동가들의 회고담, 일제 군경이 남긴 의병활동과 봉오동 전투 기록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908년 연해주로 망명한 이후 주로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홍범도에 관한 사료들은 198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산발적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그 전모를 알기 쉽지 않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 공개되어 주로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자료를 망라했다. 1937년 강제이주 후 말년을 보냈던 카자흐스탄에 서려 있는 홍범도 추모 예술작품과 기록물들은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에서 제공해 주었다.

3·1운동 105주년 식민지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범도와 ХОН БОМДО(홍범도)-북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국에서〉포스터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3·1운동 105주년 식민지역사박물관 특별기획전 〈홍범도와 ХОН БОМДО(홍범도)-북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국에서〉포스터 (민족문제연구소 제공)

재단법인 역사와책임, 고려극장과 고려일보, 대한고려인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5월 5일까지 식민지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국회의원과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김병학 관장,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 식민지역사박물관 윤경로 관장이 참석한다.

한편, 3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특별전과 연계한 특강도 마련되어 있다. 식민지역사박물관 특별전 이후에는 ‘홍범도 장군배 사격대회’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순회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