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는 국립한글박물관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문화 이룬다”
10돌 맞는 국립한글박물관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문화 이룬다”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3.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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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간 방문객 50만명, 10년간 누적 방문객 500만 명 목표
님의침묵 초판본(사진=국립한글박물관)

올해 한글날인 10월 9일 개관 10년이 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은 ‘지역과 손잡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글과 한글문화’를 목표로 2024년 총 9개의 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간 방문객 50만명, 10년간(2014년 10월∼2024년 10월) 누적 방문객 500만명 달성 등을 위해 △국내외 한글 주제 전시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한글축제 개최와 맞춤형 체험교육 제공 △한글을 매개로 하는 국제교류협력 확대 및 한글미감의 지구촌 공유 △현장밀착형 한글산업 성장지원과 한글 관련 자료의 수집과 보존 등 다양한 사업들을 구현해 지구촌 사람들에게 살아 숨 쉬는 한글과 한글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선사한다.

10월 9일 개관 10주년과 제578돌 한글날 계기 한글문화주간에는 한글 창제의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제2회 국제박물관포럼과 한글문화산업전시회, K-pop 커버댄스 결선 참가 해외 청년들의 한글사랑 공연, 한글날 당일에는 한글박물관 10년을 함께 해온 관람객들과 함께 즐기고 느끼는 문화․체험 축제를 마련해 운영한다. 아울러 한글문화의 대중화 사업으로 ‘한글문화유산 비디오북(가제)’과 ‘궁금한글-열 가지 이야기’를 온라인 영상으로 공개한다.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세종대왕탄신일)에는 국립한글박물관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과 함께 한글로 발현된 세종의 애민정신과 문화사적 업적을 기릴 수 있는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관람객 대상 한글문제 풀이행사를 실시해 부상으로 세종탄신일에 맞춰 발간하는 교육서 ‘쉬운 한글’을 선물로 증정한다.

큰 호응을 얻은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에 이어 올해 4월에는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선보인다. 또한 창원, 당진, 용인, 전주, 송도 등 여러 지역에서 ‘서울 구경 가자스라, 한양가’, ‘어린이 나라’, ‘파란 마음 하얀 마음, 어린이 노래’ 전시 순회가 이어진다.

또한 연례행사인 기획전 연계 세미나 ‘사투리는 못 참지!’를 밀접한 지역으로 찾아가 지역민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예술 세미나로 준비하고 있다. ‘사투리 말하기 대회’도 오랜 기간 지역별 특화 축제로 성장해 오고 있는 강릉의 단오제(6월)와 제주의 탐라문화제(10월) 계기에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자랑하는 한글 원리의 오감 체험 ‘한글놀이터’는 그 외연을 확장해 중부와 남부 거점도시 순회 운영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24년을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정립했다. 한글의 탄생부터 자모음 글자조형, 한글 창제가 담고 있는 인본주의와 인내천의 사상까지 소개하는 영상과 그래픽, 디자인작품 등을 소재로 베트남과 필리핀, 그리고 2024 하계올림픽 주무대인 파리에서 ‘한글실험프로젝트 국외전시회’를 연이어 선보이며, 해당 국가 주요 국립기관들과의 업무협력협약 체결도 추진한다.

2023년 연례 국제학술행사로 시작된 ‘국제박물관포럼’은 오는 10월 인간 존엄성의 회복, 생태와 환경에 대한 고민 등을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며 국내외 연사를 초청해 교육 주체로서의 박물관의 사명을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세계언어박물관네트워크’ 등 해외 유관기관들과의 정기 교류를 통해 범지구적 지평에서의 한글의 가치 확산과 대한민국 한글박물관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며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동시에 박물관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국내외 외국인 대상 특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산업화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의 한글 소재 사업 아이디어 공모, 한글 상품화 및 해외진출, 관련 홍보행사 및 판로개척, 전용 누리집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2024년은 출판, 영상, 캐릭터, 애니메이션, 패션 등으로 상품화 지원 영역의 다각화를 이끌 예정이다. 선정된 단체와 작품들은 한글날에 시상하며, 관련 분야 해외박람회 참가와 재외 한국문화원 연계 전시 등을 진행한다.

박물관의 가장 중요하고 고유한 기능인 유관 자료의 수집과 보존, 활용은 금년에도 주요 기능으로서 지속된다. 그간 국립한글박물관은 체계적인 귀중자료 발굴과 확보를 통해 ‘님의침묵(초판본)’,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근현대 인쇄기와 활자 등을 보존·활용해 오고 있다.

김일환 관장은 “2024년 10월 9일 제578돌 한글날에 만 10살이 되는 국립한글박물관은 애민, 실용, 자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창제된 한글이, 한국과 세계를 잇는 매력적인 문화유산이자 인내천으로 집약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음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