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평등교육에 대한 교사 설문조사 발표
학교 성평등교육에 대한 교사 설문조사 발표
  • 이승현 기자
  • 승인 2024.03.08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답 교사 88.84% “학교가 성평등 수업 지원·보장 시스템 갖추고 있지 않아”
성평등 수업에 따른 민원·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책임 떠넘기는 구조 개선돼야
학교 성평등교육에 대한 교사 설문조사 결과보고서 일부(자료=전교조)
학교 성평등교육에 대한 교사 설문조사 결과보고서 일부(자료=전교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이하 전교조)은 세계 여성의 날 116주년을 맞이해 '학교 성평등교육에 대한 교사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젠더폭력 재발 방지와 혐오 문화 근절을 넘어 궁극적으로 학교 성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성평등교육’ 체계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전교조는 “응답 교사 중 대다수가 성평등 수업이 제도적으로 보장되거나 지원받지 못한다고 응답했다”며 성평등수업에 대한 구조적인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성평등교육을 함에 있어 국가·학교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지원방안, 보장대책 등 구조적 뒷받침이 거의 부재하다”며 성평등 수업에 대한 공적 지원 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응답자 중 99.17%에 달하는 교사들이 ‘(성평등)수업에 따른 민원·갈등 발생 시 교육청 차원의 중재 및 사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성평등 수업에 따른 민원이나 갈등 발생 시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는 이번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현재 분절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성교육과 성폭력예방교육을 포괄한 통합적인 성평등교육을 제안하며, 이를 반영한 △(가칭)성평등교육법 제정 △교육청 내 (가칭)성평등종합지원센터 운영 △학교급별 성평등교육 교육과정 개발 △성교육·성폭력예방교육을 포함한 ‘성평등교육’ 통합적 운영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번 세계 여성의 날 116주년 특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각종 성평등교육 지원 사업, 정책 제안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