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의 K-팝 공연과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찬불가 EDM 디제잉 공연
하이키의 K-팝 공연과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찬불가 EDM 디제잉 공연
  • 전병협 기자
  • 승인 2024.04.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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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힙한 불교 2024 담마토크, 신개념 불교문화 콘텐츠로 MZ세대 사로잡아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 연계 프로그램 ‘담마토크’ 진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자신을 컨트롤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 중요해”

전통·불교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 2024년 서울국제불교박람회(2024 Seoul International Buddhism Expo BEXPO 2024)와 12회 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지난 4일부터 개막된 가운데, 첫날부터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개막 첫 날인 4일 오후 4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3관 특설무대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K팝 스타 하이키(H1-KEY)의 맴버 4인(서이, 리이나, 휘서, 옐)과 청년리더 500인이 함께하는 청년들의 건강한 마음관리를 위한 고민상담 토크쇼 ‘담마토크(Dhamma talk)’가 진행됐다.

2024 담마토크에 출연한 하이키(H1-KEY)의 맴버 4인(왼쪽부터 옐, 서이, 리아니, 휘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2024 담마토크에 출연한 하이키(H1-KEY)의 맴버 4인(왼쪽부터 옐, 서이, 리아니, 휘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온오프라인 포함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담마토크’는 ‘청년들의 불안과 명상에 대하여’ 주제의 진우스님 법문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마음건강 등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토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진우스님은 청년들이 건강한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좋은 명상법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하이키 맴버들은 대중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K팝 스타로서의 고민을 비롯해 연예인이 아닌 동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의 예로 절 수행을 추천한다. 또한 하루에 단 5~10분 만이라도 명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을 컨트롤하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어떤 명상법이든 상관없이 매일 해야 한다. 명상을 습관화하다 보면 지혜가 나오고 판단력이 생긴다. 또한 자신의 입장에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크쇼에 이어 ‘담마토크’에 참석한 청년 리더 500인과 하이키 멤버들이 함께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 챌린지’도 이어졌다. 해당 이벤트는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생각해 보고, 워크시트에 이를 작성해 30일 동안 실행해보는 것으로, 담마토크 챌린지 게시판에 챌린지를 인증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12만원 상당의 템플스테이 무료 숙박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토크쇼 말미에는 하이키가 직접 무대로 나서 히트곡 ‘SEOUL’, ‘불빛을 꺼뜨리지마’,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공연을 펼쳐지기도 했다.

‘담마토크’ 종료 후에는 ‘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 거 하네’라는 인기 밈을 만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 공연이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뉴진스님은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로, 지난해 석가탄신일에 조계사 인근에서 찬불가 위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힌 EDM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펼친 이후,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과 함께 올해 박람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전통·불교문화에서는 불교문화를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전통·불교문화산업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교환하는 네트워킹 나눔의 장의 마련했다는 평을 이끌어내는 등 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전통문화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어는 불교와 고유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10년 이상 지속적인 외연 확장에 집중하며 전통·불교문화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통문화상품 산업전, 전통·불교예술 아트페어 등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가 운영되는 올해 박람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전통불교문화의 지속가능한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중점 추진 중인 한국불교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생 전법과 청년포교를 구체화하기 위한 취지로 전통적인 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한 ‘재밌는 불교’란 주제 아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2024 릴랙스위크’,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흥미진진’ 등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