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서울대공원 토종텃밭, 지역주민 참여로 토종종자 지켜
한살림-서울대공원 토종텃밭, 지역주민 참여로 토종종자 지켜
  • 정진하 기자
  • 승인 2015.04.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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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살림경

기남부생협, 50여 종 토종종자 제공해 토박이씨앗살림운동 확대

- 사육동물의 분뇨는 퇴비로 활용, 텃밭 수확물과 부산물은 동물 먹이로 제공

- 동물원과 지역주민 함께 만드는 생태순환농업 사례…텃밭 참가자는 동물복지를 위한 동물동행기금 기부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이사장 신용란)과 서울대공원(원장 안영노)은 함께 ‘한살림-대공원 토종텃밭’을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기로 하였다.

한살림-대공원 토종텃밭은 우리 식탁의 안전과 농업의 근간을 지키는 토종씨앗을 살리고, 동물 종 다양성 보존과 동물복지 향상을 도모하는 민관협동사업으로 텃밭 운영을 위해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은 분양안내, 교육 및 종자·모종 제공 등 텃밭운영을 지원하고, 서울대공원은 퇴비, 수리시설, 농기구 등 텃밭의 제반시설을 제공한다. 향후 텃밭 참가자들에게는 텃밭농사교육, 동물먹이주기행사 등 다양한 체험기회 또한 제공될 예정이다. 한살림-대공원 토종텃밭은 전체 1,980㎡(600평) 규모로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이 홍보하여 모집한 과천지역 주민 76세대가 참가하였고, 세대당 26㎡(약 8평)의 텃밭을 농사짓게 된다.

한살림-대공원 토종텃밭은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이 토종씨앗·모종 등을 제공하고, 서울대공원은 사육동물의 분뇨를 6개월 이상 발효한 안전한 퇴비를 제공한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대대로 우리땅을 지켜온 토종작물을 지키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게 된다. 또한 서울대공원에서 제공하는 퇴비를 사용해 농사를 짓고, 그 부산물과 수확물의 일부를 사육동물의 먹이로 제공하여 도시주민들도 자원이 순환하는 생태순환농사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개장식에서는 텃밭참가자들에게 토종씨앗을 나누어주는 행사도 가진다. 이날 나누는 토종종자는 충북 괴산군에 위치한 한살림 토종종자 채종포인 ‘우리씨앗농장’에서 채종한 뿔시금치, 조선오이, 주먹찰옥수수 등 50여 종의 씨앗으로 참가자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동물동행기금 MOU도 예정되어 있는데, 동물동행기금은 서울대공원 먹이숲사업의 일환으로 동물의 종 다양성 유지와 동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된다. 개장식에는 신용란 한살림경기남부생협 이사장,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 등 텃밭 참가자, 한살림 관계자, 서울대공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살림은 2세대, 3세대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F1(filial generation 1) 종자와 GMO 농산물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농업과 식량자급력을 지키는 생명살림운동을 펼치기 위해 토종종자를 보급하고, 토종농산물을 브랜드화하여 물품으로 공급하는 ‘토박이씨앗살림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한살림경기남부생협은 토박이씨앗살림운동에 발맞추어 경기도 남부지역(과천, 안산, 수원 등)에서 텃밭모임 등 토종종자를 보존하고 확대시키는 운동을 전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