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수장 최초 배출
한국,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수장 최초 배출
  • 박진태 기자
  • 승인 2015.10.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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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에 독보적 권위를 갖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배출하였다.

정부(△외교부 △환경부 △기상청)는 10월 6일 오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차기 의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후보인 이회성 교수(고려대학교)가 최종 당선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미국·벨기에 등을 포함한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하여 치열한 접전 끝에, 결선 선거에서 이회성 교수가 벨기에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면서 최종 당선되었다.

특히 벨기에 후보는 선거 2년전부터 적극적 선거활동을 펼쳐 유럽 및 아프리카에서 지지세 확보해 왔으며, 선거 후반에는 미국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급부상하면서 선거당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판세가 이어졌다.

이에 기상청 정홍상 차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선거 막바지까지 모든 참가국을 접촉하는 등 막판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금번 이회성 교수의 의장진출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세네갈, 나이지리아 등 8개국)와 관계부처(외교부·환경부·기상청 등) 및 주제네바대표부를 비롯한 전재외공관이 합심한 전방위적 지원활동 노력이 빚어낸 쾌거이다.

외교부·환경부·기상청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추진단은 범정부 차원의 총체적 역량을 투입하여 지원 활동을 총괄·조정하였으며, 기상청은 이 교수의 의장 당선 지원을 위해 특별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하는 등 지지 교섭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간 관계부처는 장·차관 및 청·차장 면담시 각국의 지지를 지속 요청해 왔으며, 전재외공관에서도 195개 IPCC 회원국 정부부처 및 각국 대표들에게 우리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홍보해왔다.

특히 선거 후반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동구 지역 23개 국가에 후보와 정부 대표가 직접 방문하여 지지를 호소한 것도 막판 표심 확보에 결정적 영향으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 부문도 이회성 교수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정의용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 상임위원장, 정태용 교수(연세대) 등 국제적 인지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