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환경장관 회담, 양국 환경협력 증진 논의
한-베트남 환경장관 회담, 양국 환경협력 증진 논의
  • 박진태 기자
  • 승인 2015.10.2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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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응웬 밍 꽝(Nguyen Minh Quang)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장관이 22일 제주시 도령로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제12차 한국-베트남 환경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의 환경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생물자원 활용 공동연구, 환경인력 양성 지원, 녹색기후기금(GCF) 사업개발 협력, 한국 산업계의 효과적인 베트남 투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양국은 먼저 베트남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등에 관해 정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관회담 직후 국립생물자원관과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환경총국 간에 생물자원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환경부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전문지식·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한 베트남 간에 협력활동의 증대로 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의 환경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장·단기 교육·훈련 지원, 온라인 정보공유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협력 방안으로 온라인 상의 교육·훈련과 함께 기후변화, 수자원, 환경기술 분야에 대한 맞춤형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9일부터 1주일 간 환경부의 지원으로 베트남 환경 관련 공무원 20여명이 국립환경인력개발원의 단기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개도국 공무원 초청 석사학위’ 과정에는 베트남 공무원 4명이 참여 중이다.

양국 장관은 이 외에도 기후 조사(모니터링) 분야에서 녹색기후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개발,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수질 자동측정시스템 개발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윤성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생물다양성, 환경산업·기술 등 기존 양국 협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녹색기후기금 협력사업 개발과 같이 협력분야를 확대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우리나라의 환경 관리에 대한 신뢰가 높고 관련 환경 기술협력 등을 선호하고 있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간 구축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베트남 환경장관회담은 2000년부터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제11차 회담에서는 국립공원과 보호지역의 보전·관리 분야 협력, 베트남 오염 관리와 환경질 개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