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색깔 무지개’
‘여섯 색깔 무지개’
  • 이은희 기자
  • 승인 2015.11.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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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속에서 찾아 가는 삶의 의미

‘미쟁이들’과 ‘노도부대와 영농병’의 저자 김용우의 신간 ‘여섯 색깔 무지개’를 좋은땅출판사에서 출간했다.

자신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저자의 손에 의해 창조된 ‘혜인’이라는 여인을 통해, 이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를 그려내고 있다.

‘여섯 색깔 무지개’는 ‘정혜인’이라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현대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고난들을 그려낸다. 저자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성범죄 피해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겪을 수 있는 고통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건설 현장이나 수산물 시장, 사창가 등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공간에 대한 상세한 묘사는 작품 전체에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언뜻 투박한 듯하면서도 담백한 문체는 작중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그대로 독자의 내면으로 투영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 ‘혜인’은 점점 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토록 처절한 현실 속에서도 그녀는 삶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샹그릴라’를 찾아가고자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독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김용우는 “이 사회에 순응하면서 고통 받는 여인들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며 “그저 잘 봤다는 말에도, 따끔한 질타에도 한없이 감사하며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