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시인 최경용의 시집 ‘어둠에서 보는 빛’
산막시인 최경용의 시집 ‘어둠에서 보는 빛’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5.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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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시인 최경용의 시집 ‘어둠에서 보는 빛’을 한솜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가난한 山人 외길인생 문인’으로 산속에 은거하며 시를 창작해 온 시인 최경용 씨의 두 번째 시집이다. 1집 ‘산울림’ 이후 5년 만에 엮은 시집이며 1집과 마찬가지로 산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하고 있다.

발걸음 멈추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가을의 애처로운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기도 하고, 노을 젖는 숲에서 지는 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인의 감성이 가득 담긴 시집이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최경용의 시 한 편을 읊어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자연의 품에 안기게 될 것이다.

서러운 낙엽이 몸서리치는 가을 뒷산에 서서 다음 봄을 기다리거나, 바람이 좋아 샛바람 거친 날 언덕에 올라 양팔을 벌려 하늘을 안아보기도 하고, 인적 없는 산길에서 시원하게 오줌을 누기도 하는 시인의 가슴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둠에서 보는 빛’은 근 이십여 년간 산속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 온 최경용 시인이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여과없이 날것 그대로 옮겨적은 시집이다.

적막한 산중생활과 이른 아침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과 대화한 글을 하나하나 모은 것으로 독자를 자연으로 인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