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의 중심이여’
‘그대 나의 중심이여’
  • 임지영 기자
  • 승인 2015.1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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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우주관이 잠재되고 매화마름을 닮은 시집

시인의 우주관이 잠재된 서경애의 두 번째 시집, [그대 나의 중심이여]를 해드림출판에서 펴냈다.

이는 작은 몸피에도 시기하지 않고 감내와 자족하며 감사와 사랑이 가득한 매화마름, 그 겸손한‘매화마름’을 닮은 시집이요, 시인이다. 한편으로 서경애 시인은 아프고 가난한 이들을 먼저 찾아가며 밝고 고운 마음으로 시와 더불어 살아가는 실천적 시인이기도 하다.

◇우주라는 나의 중심을 향하다

내가 가는 길이 진정성이 있는 지, 여한 없는 시에의 여정이 되는지를. 더 할 수 없는 남은 열정 다 데불고 ‘시’라는‘, ’우주‘라는, 나의 ’중심‘을 향해 온전히, 전속력으로 가보겠다는 것이 이 시집의 메시지이다.

특히 시인의 우주관이 잠재된 ‘그대 나의 중심이여’는, 삼라만상의 모든 사물을 토닥토닥 위로하며 어루만지는 시집이다.

우주와 나의 관계를 찾고 그 속에서 시적 의미를 발견한다.

날마다 일정 거리를 부유하는 듯한 삶도, 결국은 하나의 중심을 향해 돌아가고 있는 것이며, 삶과 죽음, 사람과 사람은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호흡을 주고받고 있음을 말한다.

시인은 시적 대상을 냉정한 시선으로 천착하면서도, 그 관찰하는 모든 것에 따스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인연에는 후회와 슬픔도 공존하지만 결국은 사랑이 존재하는 곳이다. 비록 혼탁할지라도 그래서 그곳의 참된 의미를 찾고 또한 연민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