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시가 있는 아침’
  • 이은희 기자
  • 승인 2017.04.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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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학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나 ‘시(詩)’라고 하는 것은 짧은 몇 줄로 깊은 울림을 주기에 읽거나 쓰기 어렵다는 편견부터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학을 향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의 특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렵다는 이유로 또는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멀리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때문에 더더욱 ‘시’는 낯선 것, 어려운 것, 즐길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가 있는 아침’은 2016년 11월에 이은 2집으로 이전보다 더 풍성해진 시편들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시집이다. 전문 작가도, 시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 우리와 비슷한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고 있다.

하나하나 읽어 내려갈 때마다 마음속에 이는 잔잔한 파문들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지쳐가고 있던 ‘나’를 새롭게 깨워준다. 또한 누구나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 받으며, 또 공감하고 눈물 흘리고 기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은근하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 개개인마다의 특색과 향기를 고스란히 담은 문장들이 때로는 가슴을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하며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시는 결코 어렵지 않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비록 밖으로는 꺼내 보이지 못했을지라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시가 존재하고 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이슬처럼 머금고 찬란하게 빛나는 시편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힘든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에게 ‘시가 있는 아침’이 한줄기 희망과 아침 햇살과 같은 따뜻함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