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은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드는 노력에 참여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은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드는 노력에 참여한다"
  • 김경수 기자
  • 승인 2018.06.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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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리가 함께 한 날은 역사적이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
▲  JTBC 갈무리


트럼프, 4시간 동안 7번 트윗 올려



“핵 포기하면 북한 성취 한계 없다”

“1년 전엔 평화와 화해 요구해놓고

막상 만나 좋은 관계 맺으니 딴소리”

비판자들 향해 직설적 비난도

 

“밝은 미래를 향해 과감한 첫걸음을 내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미국으로 향하는 길에 자신의 트위터에 잇달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시간 동안 이번 회담 관련 트윗을 7번이나 잇달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계는 잠재적인 핵 재앙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며 “더 이상의 미사일 발사도, 핵 실험이나 연구도 없다! 인질들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있다”고 올렸다. 이어 “김 위원장, 고맙다. 우리가 함께 한 날은 역사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세계와의 무역과 교류를 받아들인다면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의 한계는 없다”고 했다.

귀국길에 올라 이번 회담과 관련해 올린 첫 트윗에서는 “싱가포르에서 환상적인 방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엄청난 진전이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여기서도 그는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유해 발굴을 비롯해 “더 이상의 미사일 발사도 (핵·미사일) 연구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실험장도 문 닫는다”고 강조했다. 연이어 비슷한 내용으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한 것은 이번 회담을 둘러싼 미국 내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과 굉장히 잘 지냈다”면서 “그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멋진 일들을 보고 싶어 한다. 아까 말했듯, 전쟁은 누구든 만들 수 있지만, 가장 용맹한 자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가장 최근 올린 트윗에서는 “과거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전문가들과 호사가(talking heads)들은 1년 전만 해도 ‘제발 (김 위원장과) 만나 달라, 전쟁은 안 된다’면서 화해와 평화를 애원했다”면서 “이제 우리가 만나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으니 같은 혐오자(haters)들이 ‘(그를) 만나서는 안 된다, 만나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성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 설정과 관련된 문제들과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고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그의 확고하고 흔들림 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미국의 새로운 관계 구축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상호 신뢰 형성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인식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평화와 번영에 대한 두 나라 국민들의 열망에 따라 미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다.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국은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드는 노력에 참여한다.

 

3.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4.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미 확인된 유해의 즉각적 송환을 포함해 (한국전쟁의 미군) 포로/실종자 유해의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다.

 

역사상 처음 열린 미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상회담이 두 나라 사이에서 수십 년에 걸친 긴장과 적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데 매우 큰 중요성을 갖는 획기적 사건이라는 점을 인식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 공동성명에 있는 조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한다.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그에 상당하는 북한 고위 당국자가 이끄는 후속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열기로 약속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은 새로운 양국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