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명예시민’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대한민국 인물 대상 수상
‘울산명예시민’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대한민국 인물 대상 수상
  • 공지현
  • 승인 2019.06.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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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2019년 5월 31일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인물 대상’ 화학산업 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한국화학연구원에서 33년간 한 우물 파며

1986년 7월 1일에 입소했으니 어언 33년의 세월이 흘렀다. 요즘 같은 세상에 퇴직할 때까지 한 직장에서 한 우물만 파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硏) 울산본부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 이야기다. 그만큼 연구소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대단하다. 2007년 4월 단신으로 울산으로 내려왔으니 울산생활도 13년차다. 중구 다운동에 신화학실용화센터(2012년 3월 2일 개소, 342억원)을 구축하고, 유곡동에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2016년 3월 22일 개소, 367억원)을 기획하고 유치한 장본인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화학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화학硏은 대전에 본원이 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둔 본부조직은 울산이 유일하다. 그 결과 지금은 10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면서 훌륭한 성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 단장은 2008년 울산명예시민賞, 2010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15년 지역경제리더賞을 수상했다.

국민들 화학(化學)의 중요성 잘 몰라

이동구 박사는 화학 홍보대사라 자처한다. 그동안 게재된 약 230여 편의 신문칼럼이 이를 말해준다. 그만큼 애정과 열정이 깊어 보인다. “우리 인간의 의식주 생활이 지속되는 한,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화학산업은 사라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입는 옷과 이불, 1년 내내 먹을 것을 선사하는 비닐과 종자(씨앗), 농약과 비료, 집에 있는 온갖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건, 핸드폰과 자동차 소재 등을 떠올리면 금방 이해될 겁니다.”라면서 또한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찾아왔는데, 여기에서 핵심이 되는 로봇, 드론, 신약,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등의 신소재도 모두 화학에서 만들어 제공합니다. 산업혁명을 소재혁명이라 부르는 이유이지요. 그러니 앞으로도 화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친절히 설명한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화학산업의 중요성과 그 위상에 대해 잘 모르며 그저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

이동구 단장은 “우리나라 근대화는 ‘석유화학 3형제’가 있어 가능했고 미래에도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대산(2007년), 울산(2010년), 여수(2013년) 등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의 발전로드맵을 모두 총괄책임자로서 수립한 경험과 성과를 가장 자랑스러워한다. 특히 이동구 단장은 “2009년부터 울산 RUPI사업단장으로서 1조 7천억원의 사업비가 수반되는 100대 액션플랜을 수립하여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더불어 작년부터는 Post-RUPI 사업을 추진하며 타 주력산업과의 융합은 물론, 4차 산업혁명 대비, 산업안전 대책 마련 등 다방면에서 울산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와 R&D를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공로가 인정되어 작년 10월 31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으로 소통과 화합

2015년 7월에 창립한 화학네트워크포럼(대표 박종훈 NCN 명예회장)은 정밀화학, 석유화학, 환경에너지, 나노융합, NCN, 기술융합 분과 등 6개 분과에서 중소ㆍ중견기업 CEO,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박사 등 15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모두 22회의 포럼을 개최하면서 울산의 최고 포럼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포럼에서는 석유화학산업의 재활성화에 필요한 유망사업 도출 및 정책선정 지원을 비롯하여 정밀화학산업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각종 FTA 대응책 추진, 울산 석유&화학산업 중장기 발전로드맵(RUPI) 및 대응전략 수립, 자동차, 조선해양 등 주력산업과의 연계∙융합으로 수요창출 전략,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방안 등을 수립한다. 이동구 단장은 이 포럼을 주도하는 소통위원장으로 4년째 활동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팩토리 구축 필요해

이 단장은 또 석유화학 산업단지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와도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의 투-트랙 전략을 잘 구사하면 울산이 국내 최고의 산업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을 극소화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사업들을 쉼 없이 발굴해야 합니다.”라며 “기업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 공장 구축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 설비관리부터 물류, 품질, 에너지, 환경, 안전까지 공장의 다양한 제품 제조과정을 빅데이터를 통해 실시간 제어 가능한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합니다.”고 강조한다. 울산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파워시티 울산’ 산업육성 전략으로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4차 산업혁명 U포럼’ 화학ICT융합분과 위원장이다.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체질개선 앞장서

이 단장은 “현재 한국경제의 버팀목은 석유화학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래에도 우리의 의식주 생활이 사라지지 않는 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와도 화학소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므로 화학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해 나갈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분별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그리고 갈수록 심각한 미세먼지는 지구에게 던지는 심각한 경고이기 때문에 향후 석탄•석유 등 탄소사회에서 친환경 수소사회로의 변환은 필연입니다.” 그는 오늘도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배관망,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석유화학산업과 밀접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현장을 누비고 다니느라 여념이 없다. 이동구 박사는 현재 한국수소산업협회 이사 및 그린수소포럼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한국화학연구원

화학硏 울산본부에는 외지에서 온 젊은 연구원들이 많다. 그래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지역사회와의 화합을 위해 무료급식소인 요셉의 집에 봉사활동을 펼쳐 왔으며, 최근엔 인근 함월노인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35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단장은 “화학硏은 울산에 자리잡은 제1호 국가연구소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울산지역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자 6년 전부터 孝실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라면서 “주로 외지 출신인 젊은 연구원들이 울산에서 직접 孝실천 봉사활동을 실천함으로써 어르신 공경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화학硏이 울산 이웃과 함께한다는 사회공헌 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라고 자원봉사활동의 의미를 설명한다. 2017년에 울산광역시장賞을, 2018년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연구활동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나서

이동구 박사는 화학硏 ‘사랑나눔회’ 회장을 비롯하여 울산대 화학공학부 겸임교수, 울산과학대 기술사관육성사업 운영협의회장, 화학네트워크포럼 소통위원장, 소비자시민모임 이사/감사 겸 편집위원, 지역신문 독자위원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각종 강연과 강의, 신문칼럼 기고로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유능한 이공계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 단장은 “인생2모작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써왔던 글을 모아 책으로 남겨야 하지 않나 고민 중입니다.”라며 웃는다. 이처럼 국내 화학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생각하며 화합과 상생의 지속가능한 연구를 추구하는 화학硏 이동구 RUPI사업단장이 지속적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 고도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