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먹힌 총선, 이색 공정선거 특강 등 아이디어 속출
신종 코로나에 먹힌 총선, 이색 공정선거 특강 등 아이디어 속출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0.01.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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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공정선거 실천 위한 특강'. / 사진제공=김용 예비후보
김용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공정선거 실천 위한 특강'. / 사진제공=김용 예비후보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에서 확진자가 4명 발생하는 등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의 열기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여론 주도층 가운데 하나인 맘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조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얘기만 오갈 뿐 총선 관련 이슈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직 의원에 비해 인지도 등에서 밀리는 신인 예비주자들은 공정선거 특강, 시민보좌관 모집 등 자신만의 색을 입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이색 선거운동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용 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 분당구갑 예비후보는 지난 29일 선거법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선거사무원과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선거운동 시 유의사항 및 준법 선거활동 요령 등을 교육하는 ‘특강’을 개최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직접 선거법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 총선에서는 처음이다. 역대 총선을 보더라도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남시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선거전문가’ 노민호 강사가 ‘알기쉬운 선거법 & 선거’를 주제로 강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선거사무원,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이 몰리면서 일부 참석자가 좌석이 없어 서서 강의를 듣기도 했다.

김모 씨(45)는 “예비후보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서 표를 모을 것인지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선거 실천’을 위한 특강을 마련한 것에 대해 매우 참신하다고 느꼈다”며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는 행동들을 사례 중심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줘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손 소독제가 행사장 곳곳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