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3호기, 하네다공항 도착…국민 6명 등 7명 내일 입국
공군3호기, 하네다공항 도착…국민 6명 등 7명 내일 입국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0.02.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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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중인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출발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중인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해 서울공항을 출발한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일본 하네다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과 일본인 배우자를 국내로 이송할 대통령 전용기(공군 3호기)가 18일 오후 2시50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전용기는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남성 배우자 1명을 탑승시킨 뒤 19일 오전 4시 현지에서 출발해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한국인 4명과 일본인 1명 등 총 5명(승무원 2명, 승객 3명)을 데려올 계획이었지만 한국인 승무원 2명이 추가돼 탑승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오전 브리핑에서 "이번에 귀국을 희망하는 승무원이 있다"며 "승무원은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다. 현재까지는 일본 측과 긴밀히 그리고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전용기에는 의사, 간호격, 검역관이 동승했고 크루즈선 내에서 검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선내에서 1차적인 검역을 하고 코로나19 검진결과 음성일 경우에만 탑승을 허용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3700여명의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 중 172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454명이 감염된 상태다.

한국인 승선자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현지 검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고, 현지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코로나19 양성은 아니지만 감염이 의심되는 국민도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고 일본 내 의료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우한에서 입국했던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서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SGBAC)를 통해서 입국하고 이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지원센터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임시생활시설을 운영중인 행정안전부는 전용기 탑승비용은 30만원이며 개인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에 귀국하지 않고 잔류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한 연락을 하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루즈선 내에 있는 한국인 승선자는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

한편 미국 정부도 일본에 전세기를 띄웠고 이날 중으로 자국민 약 380명을 태우고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 외에 캐나다와 홍콩, 대만, 이탈리아 등도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는 중이다.

우리 국민들을 이송할 공군 3호기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수송기 CN-235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한 항공기다. 정부 주요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VCN-235로 불린다. 정원은 19명이며, 3500㎞를 비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 크루즈선에 묶여있는 우리 국민들을 이송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이라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